이복현 “예탁금 이용료율,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 개선 관심 가져야”

입력 2023-03-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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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부실 현실화…증권사 리스크 최우선 관리해야"
“NCR 제도 종합 정비, 유동성리스크 관리체계 개선”

(조현호 기자 hyunho@)
(조현호 기자 hyunho@)

“투자자의 권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예탁금 이용료율, 주식대여 수수료율 및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관행 개선 논의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CEO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증권업계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견고해질 수 있도록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서 불합리한 업무 관행은 없는지 살펴봐 달라”며 "국내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의 객관성과 신뢰성 제고도 개선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PF 부실이 현실화되고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이 재발하는 등의 잠재위험요인에 대비해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비상계획을 탄탄하게 수립하는 등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춘 증권사는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취약 부문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등 시장 안정에 큰 힘을 실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금감원도 증권사 유동성 및 건전성 리스크 발생 원인을 종합 진단하여 제도 개선 로드맵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로드맵으로는 NCR 제도 종합 정비, 스트레스 상황을 반영한 유동성리스크 관리체계 개선 등을 제시했다.

또 증권산업이 고부가가치 및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국가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경쟁력 제고와 해외진출 등 글로벌화에도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증권산업은 외형적으로 괄목할 성장을 이루었지만, 전문화·차별화 등 질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며 “혁신적인 금융투자상품 개발, 견실한 IPO 기업 발굴, 신사업영역 확대 등 지속적으로 경쟁력 제고에 힘써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도 대체거래소를 도입해 자본시장 내 다양한 경쟁을 촉진하고 시장 인프라 선진화에 함께 힘쓰겠다”며 “제도적 애로 해소 및 해외 금융당국과 소통 등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증권사 본연의 IB업무에 역량을 집중해 실물경제 활력을 제고하도록 당부했다.

이 원장은 “우리 경제에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 및 스타트업을 발굴·투자·육성하는 증권사 본연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부동산 투자에 편중된 그간의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IB업무를 통한 고부가가치 사업 역량 강화에 더 많은 자원을 집중하여 실물경제의 활력이 제고되도록 지원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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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는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대표,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 하나증권 강성묵 대표, KB증권 김성현 대표, 메리츠증권 최희문 대표, 키움증권 황현순 대표,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 교보증권 이석기 대표, 하이투자증권 홍원식 대표, 신영증권 황성엽 대표, 비엔케이투자증권 김병영 대표, 유진투자증권 고경모 대표, SK증권 전우종 대표,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기동호 대표,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금융산업실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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