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마스크’ 새학기 시작…학교현장 정상화 ‘기대’, 자율방역에 ‘혼란’도

입력 2023-03-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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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코로나 이전의 학교로 돌아가는 준비기”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종암중학교에서 등교하는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종암중학교에서 등교하는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노 마스크’ 로 신학기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면 입학식도 치렀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이전의 학교현장으로 정상화하기 위해 신학기부터 이전보다 완화된 수준의 방역지침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일부에서는 ‘교내 코로나 확산 우려’와 ‘책임 소재 부담’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조희연 교육감, 서울 종암중서 새 학기 ‘등교 맞이’

2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성북구 종암중학교를 방문해 새 학기 개학을 맞은 학생들의 등굣길을 마중했다. 조 교육감은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으며 손뼉을 마주쳤다.

조 교육감은 “학생들이 코로나 시대의 그늘을 걷어내고 활기찬 새 학년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며 “코로나 기간에 지체된 학력, 사회성 문제, 집단성 문제 등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완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1학기에는 긴장을 갖고 코로나 이전의 학교로 돌아가는 준비기의 성격이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준비했던 정책들을 학교와 협력해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학부모 “아직은 마스크 착용 당부” 불편 감수

수업 외에 방역업무까지 담당해야 했던 교사들의 어깨가 가벼워졌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책임 소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단계적인 학교 현장 정상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학교장 결정’ 권한이 커지면서 교내 확산 상황 발생 시 학부모들의 민원 등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됐다는 설명이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단체생활로 인한 ‘감염 우려’에 자녀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겠다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감염돼 고열로 고생을 치른 초등학교 2년생을 둔 학부모 최모(45)씨는 “마스크를 벗을 경우 감염의 우려가 크다”며 “답답해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그런 불편을 감수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2주간 '학교방역 특별지원 기간'을 운영해 방역 전담 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앞서 발표한 ‘2023년 새 학기 학교 방역 운영방안’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이 자율로 완화되고 등교 시 발열검사(체온측정) 의무가 사라진다. 발열 검사는 확진자 발생 시 체온 측정 등 방식으로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칸막이 없이 급식을 먹을 수도 있다. 칸막이 설치·운영 역시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 참여도 ‘감염 위험요인’이 있는 학생에게만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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