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1일 세종시 내 인터넷 커뮤니티와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솔동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에 내걸려 주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이웃 주민들의 항의에도 해당 가구 주민은 일장기 게양을 고수하다 오후께 스스로 일장기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세종시 주민들은 ‘태극기 한 달 걸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세종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녁엔 거두고 아침에 다시 걸고 한 달 동안 (태극기를 게시할) 예정이다. 많은 동참 부탁드린다”라며 “순수한 마음으로 태극기 달기 자발적으로 동참한다.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등 태극기 게양 인증 글을 올리고 있다.
일장기를 달았던 주민 A 씨는 2일 조선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단지 깃발을 걸었다는 이유로 온·오프라인에서 제게 가해진 압박이야말로 불법적인 다수의 횡포”라며 “한국이 싫다고 말한 적도 결코 없다. 계속해서 앞뒤 상황 다 잘린 왜곡된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일장기 게양에 공권력까지 동원된 것은 지나친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