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혀지는 틱톡 포위망…미국 하원 외교위 ‘전면 사용 금지 가능’ 법안 가결

입력 2023-03-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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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주도로 통과, 본회의·상원 등 절차 남아
캐나다·유럽·일본도 정부기관 직원 대상 금지 확산
틱톡, 18세 미만 이용자 하루 이용시간 1시간으로 제한

▲휴대폰 속 틱톡 로고 너머로 성조기가 보인다. AFP연합뉴스
▲휴대폰 속 틱톡 로고 너머로 성조기가 보인다. AFP연합뉴스
중국 바이트댄스 산하 소셜미디어 앱 틱톡에 대한 서구권의 포위망이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이날 일반인들도 아예 틱톡을 쓰지 못하게 할 수 있는 법안을 가결했다. 구체적으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틱톡을 포함해 안보 위험으로 간주하는 앱들을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했지만, 다수당인 공화당 의원들이 밀어붙여 찬성 24대 반대 16으로 통과했다. 법안을 발의한 마이클 맥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틱톡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이건 휴대폰에 들어간 정찰 풍선”이라고 말했다.

법안이 확정되려면 하원 본회의와 상원의 심의·가결을 거쳐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이 필요하다. 따라서 법안이 최종 성립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틱톡에 대한 서구 정부와 의회의 경계심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캐나다와 유럽, 일본에서도 정부 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틱톡 사용 금지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다만 정보 유출 등 안보 위험과 관련한 명확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일반인까지 사용 금지 대상에 포함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와중에 틱톡은 이른바 ‘기절 챌린지’ 등 청소년들 사이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행동들이 앱을 통해 유행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틱톡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수 주 내로 18세 미만 이용자 계정에 ‘하루 1시간 이용’이라는 제한을 걸고 부모가 요일별로 자녀 이용 시간을 설정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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