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신한카드 회사채 신용등급 'AA(안정적)' 평가

입력 2009-04-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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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22일 신한카드의 제1372회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신한카드가 국내 카드시장에 독보적인 업계 1위 카드사로서 확고한 영업 지위를 확보하고 있고 규모의 경제 및 은행계 카드사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

특히, 옛 LG카드와 합병을 통해 통합 법인으로 거듭난 뒤 약 15조원의 카드자산과 1360만명에 달하는 카드회원, 20% 이상의 시장점유율 보유 등에 비춰볼 때 국내 카드업계 내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신평은 "2008년 12월말 현재 신한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3%로 합병에 따른 영향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던 2007년 6월말 39%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이는 지난해 12월말 신한금융지주에 6000억원 규모의 중간 배당을 실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신평은 "유동성관리에 문제가 없고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 비율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배당이 이뤄졌다"며 "영업기반 확대 및 우수한 수익구조에 기반한 이익창출 능력의 향상, 신한지주를 통한 자금조달 탄력성 등이 자기자본비율 하락에 따른 영향을 충분히 상쇄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한신평은 신한카드의 수익성 측면에 대해서도 "통합 전 양사는 부실자산에 대한 대손상각 부담에서 벗어난 2005년 이후 대규모 흑자를 기록해왔다"며 "2008년 8월 전산통합 업무가 완료되면서 규모의 경제효과와 신한금융그룹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효율성 확보, 자금조달의 안정성 등 합병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리스크 관리 측면 역시 "2008년 12월말 현재 신한카드의 실질연체율은 4.8%에 불과하다"며 "대손충당금에 대한 커버리지 비율 103% 및 약 3조7000억원에 달하는 자기자본규모를 감안시 부실채권에 대한 흡수 능력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올들어 가계채무상환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실업률 증가, 부(負)의 자산효과 발생 등으로 실질소득이 감소함에 따라 잠재적인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고 영업자산 중 대출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경쟁사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라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했다.

한신평은 자금조달 및 유동성 관리 측면에 대해서도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신한카드는 기업어음 1조원, 지주사차입금 1.2조원, 기타 일반차입금 1700억원 및 회사채 7.8조원, ABS 2.3조원 등 총 12조4000억원의 외부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회사채 위주의 외부자금 조달 및 낮은 지주사 차입비중으로 자금조달 및 관리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1985년 12월에 설립된 전업계 카드사로서 2003년 촉발된 유동성 위기로 인해 최대주주가 LG그룹에서 산업은행외 채권단으로 공개매각 절차를 통해 2007년 3월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공개매수 및 주식교환 절차를 해 2007년 9월 신한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로 재편입된 이후 2007년 10월 구 신한카드의 모든 사업부문을 양수, 현재의 통합 신한카드로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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