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가 1년째 이어지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회를 찾아 올해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한 여당과 업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3일 이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수출전략 민당정 협의회에 참석해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회 차원의 많은 협력과 조언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당 지도부와 이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정칠희 네패스 회장, 박기용 영화진흥위원장 등 정부와 민간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장관의 말대로 한국 무역 상황은 불안한 상태다. 1일 산업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5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째 이어진 적자다. 수출은 5개월째 감소하며 501억 달러에 그쳤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7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협의회에서 민당정이 수출 감소와 무역수지 적자가 엄중한 상황이며 힘을 모아 협력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반도체와 관련해 투자 확대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장관은 정부의 새로운 수출 품목 발굴과 기존 주요 품목 강화를 통해 수출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콘텐츠, 농수산식품, 에듀테크 등 새로운 수출 유망품목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수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도체, 배터리, 선박 등 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의 역할인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통과도 요구했다. 이 장관은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국가전략기술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상향과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 도입이 담긴 조특법이 조속히 개정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수출 목표로 내세운 6850억 달러 달성도 변함없이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수출위기 조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담아 올해 수출 목표를 6850억 달러로 설정했다"며 "수출 플러스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지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국회의 협조와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