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도 말렸다…유아인 잦은 투약 가능했던 이유 “바늘 공포증 있다”

입력 2023-03-0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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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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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유아인에게 의료진도 잦은 투약을 만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유아인이 2021년 시술 목적으로 방문했던 서울 서초구의 피부과 측 입장이 전파를 탔다. 병원 측은 유아인의 시술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그가 이곳에서 관리를 받았던 사실은 인정했고 “우리는 통증을 호소할 때만 수면 마취용 프로포폴을 처방한다.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2021년에만 73회에 걸쳐 총 4497mL 분량의 프로포폴을 처방받았다.

잦은 투약에 의료진도 유아인을 말린 것으로 밝혀졌다. 한 병원장은 “수면 마취를 너무 많이 하면 안 된다. 병원을 옮겨 다니면 안 된다”고 문자 메시지까지 보냈다.

경찰은 유아인이 간단한 시술에도 통증을 과장하는 방식으로 수면 마취를 요구해 프로포폴을 맞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바늘 공포증’이라 부르는 주사 공포증은 일반인도 접종 전 흔히 느끼는 단순한 떨림과 두려움을 넘어서서 의식이 희미해지거나 시야가 좁아지는 등 공포가 극에 달하는 증상까지 추가로 나타나는 것을 칭한다.

주사 맞을 때의 고통을 두려워하는 유형, 주사 약물의 부작용을 두려워하는 유형 등이 있으며 고통을 두려워하는 유형이 가장 많다.

유아인 측 관계자는 “유아인이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데 바늘 공포증이 있어서 프로포폴 수면 마취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면서 “케타민 역시 수면 마취, 의료용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카인에 대해선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구체적인 마약 구매와 투약 경로 등을 조사 중이며, 다음 주 중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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