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분쟁에 치고나가는 YG…증권가는 목표가 상향

입력 2023-03-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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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증권사 5곳 목표가 높여 잡아
흥국증권 7만5000원·삼성증권 6만6000원 등
“블랙핑크 재계약 가정 700억 수준 컨센서스 이익 상향 여지”

▲K팝 걸그룹 블랙핑크.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K팝 걸그룹 블랙핑크.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이 엔터 업계를 강타 중인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는 꾸준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선 YG의 성장성에 주목하며 목표가 상향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3일 YG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0.70%(400원) 내린 5만7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7.61%가 급등한 후 소폭 조정이 이뤄진 모습이다.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우상향 중이다. 11월 22일 저점 기준 3만9450원과 대비해 3개월여 만에 약 44.74%가량 상승했다. 전고점인 지난해 8월 6만2400원도 얼마 남지 않은 상태다.

증권가에도 연이어 전고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목표가를 높여 잡고 있다. 지난달 24일 이후 목표가를 높여 잡은 증권사 중 흥국증권(6만1000원→7만5000원)의 목표가가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증권(6만5000원→6만9000원), 삼성증권(6만1000원→6만6000원), 교보증권(6만4000원→6만6000원), 메리츠증권(5만8000원→6만2000원) 순으로 파악됐다.

블랙핑크와 트레져의 활약이 계속 이어질 거란 가정 하에 올해 영업이익이 더 상승할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YG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10월부터 글로벌 투어를 33회 진행 중이다. 올해 6월까지 23회가 확정된 만큼 월드투어는 총 56회까지 예정됐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장기간 최다 횟수 규모 글로벌 투어임에도 블랙핑크의 글로벌 투어 홈페이지의 공연 일정에는 여전히 ‘And more’가 있어 추가 공연도 전망된다”고 전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블랙핑크 일정 추가, 지수 솔로 데뷔 임박, 트래져 일본 돔 투어 아시아지역 아레나급 확장, 베이비몬스터 데뷔 전 유튜브 구독자 수 100만 달성 등 보유 IP 들의 활동이 점차 더 활발해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블랙핑크 약 160만 명 모객, 트래져의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아시아 아레나 투어, 데뷔전부터 유튜브 팔로워 수 100만을 넘기는 베이비몬스터 등 질적인 측면에서 동종사들에 뒤지지 않는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트레저도 일본 투어에서 글로벌 IP로서 성장성을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24회 아레나 투어에서 22만 명을 동원하고 추가 2회의 교세라 돔 오사카 공연에서 8만 명을 모객했다. 3월부터 12회의 아시아 투어를 이어가는 만큼 글로벌 팬덤 확장이 본격화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차세대 걸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는 ‘베이비몬스터’는 유튜브의 구독자는 3월 2일 기준 116만 명을 돌파하면서 초기 팬덤 구축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영업이익은 312억 원, 올해 상반기는 약 350억 원 내외로 추정되는데 이는 블랙핑크·트레져가 1년간 완전한 매니지먼트 활동을 한다고 가정할 때 650~700억 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하반기 블랙핑크의 재계약을 가정한 원가율 상승을 감안하더라도 700억 원 수준의 컨센서스 이익은 충분히 상향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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