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회식비 제한’ 논란에…노조 “사측과 공지하기로 합의”

입력 2023-03-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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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경영비 절감에 돌입한 가운데 회식비를 5만 원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카카오 노조에서는 설명 없이 일방적인 사측의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인데, 관련 내용을 공지하기로 노사가 합의하면서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 유니언’은 경기도 판교에 “공지도 없고 설명도 없는데 회식비 제한은 시행 중”이라는 제목의 전단을 배포했다.

전단에는 공동체 회식비가 5만 원으로 제한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는 “회식비 제한의 이유는 무엇인지, 왜 금액은 5만 원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시행 중”이라고 꼬집었다.

근무 유형이 재택에서 사무실로 변경된 것도 내부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2일부터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전면 출근제도로 전환했다. 지금까지는 직원들이 원하면 100% 재택근무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사무실 근무를 우선시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시행해온 ‘놀금’ 제도도 축소됐다.

직원들은 사무실 근무 전환을 복지혜택 축소로 인식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 측은 “근무제도를 바꾸려면 직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회식비 축소는 회사에서 공지가 없었다는 점이 문제였지만, 이를 공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 내부의 반발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회식비 5만 원 제한도 충분한 금액인데 이를 두고 불만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100% 재택근무를 했고, 회식비도 무제한이었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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