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깜짝 실적 삼성전자로 이어질까?

입력 2009-04-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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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대치 이상 실적 발표시 주가 추가 상승 우세

22일 코스피지수는 LG전자의 깜짝실적 발표와 반도체 가격 인상 등 IT관련주가 지수 상승을 이끈 하루였다.

이에 시장의 관심사는 과연 LG전자의 깜짝실적 발표를 이어 받아 오는 24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의 실적에 쏠려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향방에 따라 지수의 추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

LG전자는 지난 21일 1분기 매출 12조8530억원, 영업이익은 4556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분기 매출은 역대 최고이고, 경기 침체기속에서 영업이익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장 마감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발표된 LG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는 미국 증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IT주의 강세를 이끌어내며, 이날 코스피지수의 강보합을 만들어 냈다.

또한 다음날인 22일에는 장중 6% 이상 급등하면서 잠시 잠깐이었지만 현대중공업을 끌어내리고 시가총액 상위기준 4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LG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관심은 온통 IT주에 쏠렸고, 22일 나온 하이닉스의 대규모 유상증자 주관사 선정 소식과 해외 반도체 업체의 D램 가격 인상 소식이 더해져 전기전자 업종은 코스피 상승률인 1.44%를 크게 뛰어넘은 4.16%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코스피지수 연중 최고치 기록을 주도했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 IT 강세가 24일 실적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발표할 경우 1400선 돌파는 등 증시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7조2118억원, 영업손실 3041억원, 순이익 353억원이다.

4월 들어 삼성전자 관련 보고서를 낸 17개 증권사의 경우 대체로 전망치보다 양호한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으며, 목표주가도 삼성전자 주가가 60만원대 전후를 기록했을 당시 낮게는 61만원에서 높게는 79만원까지 상향 조정해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후반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대형주 중심의 증시 환경을 조성하고, 증시 자금이 간접투자 시장으로 다시 U턴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일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을 경우 긍정적인 주가 반응은 삼성전자라는 개별 기업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금융시장의 수급 구도를 어루만지고 시장 전체를 견인하는 '큰 형님'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경우 증시 전반의 레벨업도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하다는 것이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발표할 경우 주가는 추가 상승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예상보다 잘 나올 휴대폰 부문으로 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기대하는대로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경우 향후 시장 상승을 위한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일정부분 해소되면서 향후 증시는 추가 상승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반대의 경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못하거나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반응이 신통지 않다면 시장은 차기 주도주를 찾지 못한데 따른 조정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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