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 800선 넘었다”…지수 상승 제대로 누리는 개미들

입력 2023-03-07 15:36 수정 2023-03-0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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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거래대금 (금융투자협회)
▲공매도 거래대금 (금융투자협회)

에코프로 올해 들어 약 3배 상승…시가총액 7조5000억 원 돌파
AI·2차전지·로봇 테마 증시 상승 주도…거래대금 12조 원대

코스닥이 지난 8월 이후 약 반년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특히 코스피를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과 달리 코스닥을 투자한 개미들은 지수 상승을 제대로 체감 중이다. 순매수한 종목들의 성적이 시장 등락률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에코프로다. 에코프로는 최근 2차전지 대표 주 중 하나로, 1월 2일 11만 원이던 주가는 이달 6일 기준 30만9500원을 기록하면서 3배 가까운 가격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시가총액도 7조5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코스닥 시총 4위로 올라섰다.

개인투자자들이 693억 원어치를 매수해 3번째로 많이 산 나노신소재도 같은 기간 7만9200원에서 15만3300원으로 올라 2배 가까운 상승을 보였다.

이 밖에도 △SAMG엔터(51.19%) △성일하이텍(78.17%) △레인보우로보틱스(163.57%) △루닛(51.34%) △새빗켐(78.90%) △윤성에프앤씨(58.78%) 등도 최대 2배 넘는 상승을 기록해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추세는 최근 인공지능(AI), 2차전지, 로봇 등의 테마가 증시 상승을 주도하면서 관련 코스닥 기업들이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로봇 산업은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었으며, 2차전지 테마는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 중심의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관련 종목들이 크게 오르는 상황이다.

코스닥 시장에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덩달아 거래대금도 커지고 있다. 6일 기준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12조5014억 원이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 13조 원대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각에선 코스닥이 과열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과열을 걱정할 때는 아니라는 의견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폐배터리, AI 및 GPT 등 특정 테마주들이 개인 수급에 힘입어 바텀업 단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또한 코스닥의 과열 우려가 상존하고 있지만, 단순 코스닥 주가 상 상대강도지수(RSI)가 70.05포인트에 있다는 점은 기술적으로 지수 차제의 과열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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