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튀르키예 구호대 격려…반려인으로서 구조견 부상 살피기도

입력 2023-03-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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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에 8명 구조한 구호대 초청해 격려
"정부·민간 함께 1000만불 이재민 임시거주처 사업 참여"
"해운업협회 컨테이너 250동, 3~4월 중 수송토록 지원"
구호대, 구조 현장 전하기도…"구하지 못한 생명에 숙연"
반려인 尹, 김건희 함께 구조견 토백·해태 다리 부상 살피기도
"관저서 반려동물들이 먼저 맞아"…반려동물 11마리 동거 尹부부
오찬 앞서 김제 화재 순직 소방관 묵념키도…"부족함 없이 예우"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대응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격려 오찬에서 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대응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격려 오찬에서 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튀르키예 지진 대응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구호대를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가지며 격려했다. 구호대는 윤 대통령의 인력 급파 지시에 따라 지난달 선발대 3명과 1진 118명에 2진 21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42명이 파견됐다. 그 결과 8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윤 대통령은 “튀르키예 구호 현장에서 보여준 여러분의 연대정신은 한국과 튀르키예가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진정한 친구라는 점을 다시금 일깨웠다”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1000만 달러 이상 재원을 마련해 튀르키예 정부와 추진하는 이재민 임시거주처 사업에 참여하고 그 조성부터 운영까지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긴급구호에 이어 튀르키예의 재건을 돕는 민간의 온정의 손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 해운업 협회가 튀르키예 이재민 임시주택으로 활용할 중고 컨테이너 250동을 지원키로 했고, 정부는 3~4월 중 최대한 빠르게 현지에 수송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대응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격려 오찬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대응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격려 오찬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국군의무사령부 간호장교 이인우 대위는 “구멍을 파 기어들어가 하반신이 깔려있고 의식이 없는 생존자에 응급처치를 한 뒤 구조할 수 있었다. 기쁨도 잠시, 주위에 구하지 못한 여러 생명이 있다는 것에 숙연해지기도 했다”며 구호 현장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구조 현장에서 열흘 동안 활동한 119 구조견 티나, 해태, 토백, 토리 등 4마리를 별도로 만나기도 했다. 토백과 해태는 구조 활동 중 다리에 상처를 입어 윤 대통령 부부가 부상 부위를 살피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관저에서 유기견과 시각장애인 안내 은퇴견 등 개 6마리, 고양이 5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지에 “급한 보고를 위해 이따금 윤 대통령 관저를 찾을 때면 대통령 부부보다 반려동물들이 먼저 맞아준다”고 전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오찬 직전 전날 전북 김제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을 위해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애도한다.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고, 국가는 고인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도운 용산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정부는 고인이 가시는 길에 한치의 부족함 없이 예우를 다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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