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의 꽃, 자식 많이 낳아야”…여성의 날 기념한다는 北 실태

입력 2023-03-08 10: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제부녀절 112주년 기념하는 북한 주민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국제부녀절 112주년 기념하는 북한 주민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3·8 국제부녀절(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여성들의 충성과 가정에 대한 헌신을 촉구했다.

8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제부녀절을 맞아 ‘조선녀성들의 충성과 애국의 전통을 끝없이 빛내여나가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냈다. 북한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을 국가적 명절인 ‘국제부녀절’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사설은 “(여성들은) 오직 (김정은) 총비서 동지만을 따르는 충성의 꽃이 되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성들을 “무한한 헌신과 노력으로 조국의 부강발전을 떠밀어나가는 참된 애국자들”이라며 “녀성들은 우리 식의 생활양식과 도덕기풍, 민족의 고유한 미풍량속을 적극적으로 구현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가정의 주부로서, 며느리로서, 안해(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책임을 항상 자각하면서 시부모들을 잘 모시고 남편과 자식들이 국가와 사회 앞에 지닌 본분을 훌륭히 수행하도록 적극 떠밀어주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자식을 많이 낳아 훌륭히 키워 내세움으로써 조국의 부강번영에 적극 이바지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매해 여성의 날, 북한은 자국 여성들의 지위를 과시하며 자본주의 사회의 여성 인권 실태를 비난해왔다. 북한은 2001년 여성차별철폐협약을 비준하고 2016년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 여성들은 정치, 경제, 사회 및 문화적 생활의 모든 분야에 있어 남성과 평등한 권리를 향유하며, 조국 번영을 위해 위대한 업적을 수행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번 사설로 오히려 북한 내 여성 인권의 열악한 수준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제 사회는 북한 여성의 인권 침해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로버타 코헨 전 미 국무부 인권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해 8월 “북한 여성은 인권이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마저 다양하게 침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인권기구 역시 북한 여성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얘기해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월가 출신 재무장관 지명에 환호
  • [날씨] 제주 시간당 30㎜ 겨울비…일부 지역은 강풍 동반한 눈 소식
  • '배짱똘끼' 강민구 마무리…'최강야구' 연천 미라클 직관전 결과는?
  • 둔촌주공 숨통 트였다…시중은행 금리 줄인하
  • 韓 경제 최대 리스크 ‘가계부채’…범인은 자영업 대출
  •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 부담?…"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302,000
    • -3.97%
    • 이더리움
    • 4,785,000
    • +2.62%
    • 비트코인 캐시
    • 690,000
    • -3.23%
    • 리플
    • 1,981
    • -0.4%
    • 솔라나
    • 328,400
    • -6.49%
    • 에이다
    • 1,328
    • -6.54%
    • 이오스
    • 1,126
    • -3.76%
    • 트론
    • 276
    • -4.83%
    • 스텔라루멘
    • 676
    • -9.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750
    • -2.9%
    • 체인링크
    • 24,400
    • -2.24%
    • 샌드박스
    • 985
    • -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