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반전…“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친우크라 소행”

입력 2023-03-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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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이 요트 타고 공격”
우크라 정부 연관 증거는 없어

▲지난해 9월 덴마크 보른홀름섬 근처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이 폭발해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 보른홀름(덴마크)/AFP연합뉴스
▲지난해 9월 덴마크 보른홀름섬 근처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이 폭발해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 보른홀름(덴마크)/AFP연합뉴스
친(親)우크라이나 단체가 지난해 9월 발생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 정보당국이 새로 수집된 정보를 검토한 결과, 친우크라이나 단체가 러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독일 조사팀이 지금까지 파악한 바에 따르면 6명으로 이뤄진 팀이 요트를 사용해 가스관을 공격했다. 해당 요트는 폴란드에 등록된 회사와 우크라이나 시민 2명 소유로 파악됐다. 이들은 가짜 여권을 사용해 실제 정체는 불분명하다. 독일 조사관들이 사건을 재구성하기는 했지만, 배후가 누구인지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입수된 정보에 대해 “용의자 관련 내용은 많지 않다”면서도 “반(反)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성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나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가스관 폭발과 관련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용의자들이 우크라이나 정부 측에 있다는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덴마크 및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에서 발생한 강력한 폭발로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4개 중 3개가 파손됐다. 당시 두 국가는 사고가 고의적으로 발생했다면서도 책임자를 지목하지 못했다. 여전히 누가 폭발 사고를 계획하고, 자금을 댔는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폭발 사고 이후 우크라이나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과거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한 전적이 있고, 유럽으로 수출되는 천연가스가 결국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이라는 정황도 영향을 미쳤다.

우크라이나는 친우크라이나 단체 관련 보도 후 연관성을 부인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는 발트해 가스관 폭발 사고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해당 그룹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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