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집·외제차는 어쩌고?”…‘음주운전’ 김새론 생활고 호소에 ‘냉랭’

입력 2023-03-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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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번째 1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5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번째 1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0만 원을 구형받은 배우 김새론(23) 측이 생활고를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이환기 판사)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새론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김새론에게 2000만 원, 동승자에게 500만 원의 벌금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높은 상태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도주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면서도 “다만 범행을 자백한 데다 초범이고 피해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새론 측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선처를 호소했다. 김새론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사고 이후 술을 멀리하고 있으며 보유 차량 역시 매각했다”며 “이전에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없으며, 짧은 거리도 대리기사를 반복해 불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고인은 막대한 피해 보상금을 지급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고, 소녀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어 가족 역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최대한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새론도 최후진술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새론은 재판이 끝난 뒤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죄송하다”고 답한 뒤 법원을 빠져나갔다.

앞서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수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신사동 등 일대에 4시간가량 정전이 발생했다. 김새론은 피해 상점들에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후 김새론은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 인근 병원에서 채혈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크게 웃도는 0.2%로 나타났다.

김새론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제가 저지른 잘못에 스스로도 실망스럽고 너무나 부끄럽다”며 고개를 숙였고, 출연 예정이었던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SBS 드라마 ‘트롤리’에서 하차했다. 소속사와의 전속계약도 종료했다.

이후 생활고를 겪으며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지인들을 초대해 생일 파티를 열었다는 의혹이 퍼지며 또 한 번 뭇매를 맞았다.

김새론의 공판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그의 집과 차량이 재조명되면서 냉담한 반응이 흘러나왔다. 김새론은 2020년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동생과 함께 사는 자택을 소개했는데, 이는 서울시 성동구 소재 주상복합 아파트 48평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 같은 단지 비슷한 면적의 매물이 23억8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당시 김새론은 “기능 시험, 도로 주행 모두 만점이었다”며 차량 여러 대를 능숙하게 운전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해당 방송에서 김새론이 운전한 차량은 5000만 원대고, 음주운전 당시 타고 있던 차량은 2022년 모델 기준 1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판부는 선고 공판을 내달 5일 오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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