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⑦변동범 본부장 “선제적 경쟁우위 확보 위한 합작법인·M&A 많아질 것”

입력 2023-03-0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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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Y한영
▲사진=EY한영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CEO 대부분이 경기침체 회복과 선제적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 딜을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추진 방법으로는 합작법인(JV) 또는 전략적 제휴, 그리고 인수합병(M&A)이 가장 많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변동범 EY한영 EY-파르테논 본부장은 올해 주목할 만한 M&A 유형으로 △일반 인수합병 △자산 및 영업 양수도 △주식교환 및 이전 △PEF 바이아웃 △크로스보더 M&A 등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EY한영은 M&A관련 조직으로 전략·재무자문부문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인데 그 중 전략자문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EY-파르테논’을 두고 있다. 한국 전략컨설팅 펌 T-Plus의 창립 멤버였던 변 본부장은 T-Plus가 EY한영에 합류하게 되면서 2022년 EY-파르테논의 공동 본부장을 맡게 됐다. 그는 소비재, 유통, 헬스케어, 로봇 등 산업 전반의 인수합병 분야에서 2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변 본부장은 향후 전략적투자자(SI) 중심의 일반합병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기업이 새로운 사업모델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사모펀드에 대비해서 규모가 큰 딜의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변 본부장은 사모펀드(PE) 자체 바이아웃도 있을 수 있지만 올해는 기업들과 협력해서 M&A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봤다. 대기업은 자체 유동성이 풍부한 데에 반해 중견기업들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때, 딜의 규모에 비해 유동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사모펀드와 손잡고 진행하는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또한 그는 크로스보더 M&A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변 본부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미국과 중국의 경제 블록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공급망이 인접 국가 중심의 ‘니어쇼어링(near-shoring)’이 동맹국 위주의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으로 재편되면서 외국 PE들이 한국의 테크기업들을 사들이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한국 기업들도 미국에 진출하거나 중국에서 철수하면서 크로스보더 M&A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M&A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섹터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전기차(2차 전지), 반도체, 헬스케어 등을 꼽았다.

변 부문장은 “앞으로 계속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부문은 전기차”라면서 “현재 전기차 산업은 기존의 자동차 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2차 전지부터 소부장 기업들, 전기차 충전인프라, 배터리 리사이클링 인프라, 자율주행까지 다양한 요소들을 포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부문에서는 올해 경기침체 전망 때문에 투자하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중견기업들의 이합집산과 함께 사업재편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해당 부문에서의 M&A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헬스케어 분야에선 단지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하드웨어를 접목한다거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기존의 의료·제약 분야의 형태가 아니라 향후 플랫폼, 서비스, 테크기업 등이 다 합쳐진 새로운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EY한영은 전략특화 조직인 EY-파르테논을 활용해 전략적 가치 제고가 가능한 업체를 선별하고 성장 로드맵을 만들어 실행까지 옮겨주는 혁신적 ‘트랜스포메이션 파트너’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변 본부장은 “PE의 경우에도 언젠가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를 해야 하는데 인수 후 2~3년이 지나도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지 않는 경우 성장 및 가치제고 전략 재수립을 위해서 우리를 찾게 된다”면서 “과거부터 미래의 전략 포인트를 짚어 가치를 제고하고, 다음 매수자에게 기업의 잠재력(Potential)까지 제시해 M&A에 성공한 사례가 아주 많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일각에서 나오는 ‘M&A 역대급 바겐세일’이라는 시각에 대해서 변동범 본부장은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판단하기보다는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전략적 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봤다.

변 본부장은 “바겐세일이라는 표현은 가치에 비해서 기업이 저렴하게 나왔다는 뜻을 내포하는 것인데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의 가치를 먼저 가늠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 전략부터 로드맵 수립, 실질적 오퍼레이션 등 종합적인 역량을 갖춰야 하므로 전략과 재무자문 기능을 모두 갖춘 EY한영의 서비스가 변별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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