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연준 긴축 전망에 하락...WTI 1.19%↓

입력 2023-03-0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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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지표 따라 3월 금리 인상 폭 결정”
“지표에 따라 인상 속도 높일 수 있어”
고용시장 호조도 긴축 가능성 키워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며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2달러(1.19%) 하락한 배럴당 76.6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74달러(0.9%) 떨어진 배럴당 82.55달러로 집계됐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의회 증언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태도를 유지하면서 유가를 압박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에서 “최종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한 뒤 이날 하원에서도 “3월 인상 폭은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고용지표와 물가지표를 본 뒤 판단하겠다”면서도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을 보장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긴축 전망에 달러도 강세를 보여 유가 하락을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도 강세를 보이면서 긴축 장기화 가능성을 키웠다. ADP연구소에 따르면 2월 민간 고용이 전달보다 24만2000명 늘었다. 시장은 20만5000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원유 재고는 11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169만4000배럴 줄어든 4억7851만3000배럴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한 70만 배럴 증가와 달리 감소한 것이다.

한편 바클레이즈는 올해 WTI와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87달러, 배럴당 92달러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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