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을 풍부한 콘텐츠의 천만 시민 쉼터로 탈바꿈

입력 2023-03-09 14:51 수정 2023-03-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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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한강 연결, 수상산책로 조성
풍부한 콘텐츠로 한강의 매력 증진
지상‧수상‧공중 등 이동수단 다양화
핵심 거점에 ‘도시혁신구역’ 적용
35층 이하, 주동 15층 등 규제 폐지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시민들은 야외에 나와서 텐트를 치고 가족 단위로 나와서 한강을 즐겼다. 만약 한강처럼 삶의 여유를 누릴 공간이 없었다면 1000만 서울시민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겠나. 지난 15년간 멈춰있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재추진해 그동안 아쉬웠던 부분을 해소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가 ‘함께 누리는 더 위대한 한강’을 비전으로 도시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누구나 한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나들목과 이동수단을 확대하고 한강 곳곳에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서울링(대관람차), 전망가든 등 조망명소를 조성한다.

우선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을 위해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 생태공원 재정비를 중점 추진한다. 기존 여의샛강 생태체험관은 리모델링하고 자연형 캠핑장‧물놀이장도 조성한다.

2025년까지 21만 주의 나무를 심어 녹색 쉼터를 확장하고 2024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해 서울의 정원문화를 세계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한강의 노후 수영장은 현대적 기술과 감각의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전환한다.

▲자연형 물놀이장 (자료제공=서울시)
▲자연형 물놀이장 (자료제공=서울시)

두 번째 핵심전략은 ‘이동이 편리한 한강’이다. 누구나 한강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시와 한강을 연결한다. 2030년까지 7개의 나들목을 신‧증설(증설 1개소)하고 리모델링(31개소)도 추진한다. 도시공원에서 한강까지 걸어갈 수 있는 암사초록길도 조성한다.

향후 한강 인근에 민간 개발사업 추진 시 한강변 입체보행교 설치를 원칙으로 인허가가 진행된다. 잠수교는 2026년까지 차량이 안 다니는 전면 보행교로 전환해 수상 산책뿐 아니라 소규모 공연과 영화 감상까지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오 시장은 “한강 내·외를 연결하는 이동수단은 지상‧수상‧공중으로 다양화하고 대중교통 접근이 불편한 상암동에 친환경 자율주행버스를 확대하겠다”며 “UAM(도심항공교통)을 활용한 한강 관광상품을 연내 마련하고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전망과 시선, 즐거운 놀이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조망명소도 조성한다. 서울링, 전망가든을 비롯해 야간경관 특화명소를 발굴한다.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면에 서울문화마당이 들어서고, 노들섬은 자연과 예술, 색다른 경험이 가득한 예술섬으로 정체성을 강화한다. 뚝섬 자벌레는 한강 역사문화홍보 전시관으로 재탄생한다.

네 번째 핵심전략은 ‘활력을 더하는 한강’이다. 수변의 감성과 매력을 도시공간과 연결해 도시활력을 끌어올린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한강변 핵심 거점에 ‘도시혁신구역’을 적용하고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을 복합 활용한다. 이를 위해 용도구역이나 높이 제한 등 규제를 최소화해 민간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활력있는 도시공간을 창출하도록 돕는다.

오 시장은 “기존 도시계획 체계를 벗어나 도시‧건축의 용도 제한을 두지 않고 용적률건폐율도 서울시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어 한강과 연계된 종합개발이 가능하다”며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은 복합활용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경직된 규제는 과감히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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