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는 신학기를 맞아 무인점포 관련 아동‧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해 8일 아크로타워스퀘어 주민회의실에서 유관기관‧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인건비 상승,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무인 아이스크림점, 무인 문방구 등 무인점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21년 관내 92곳이었던 무인점포는 2023년 2월 기준 164곳으로 78.3% 증가했다. 3회 이상 절도가 발생한 고위험 무인점포는 7곳에 이른다.
구는 아동‧청소년 범죄 예방과 보호 대책 마련을 위해 지역사회 유관기관‧단체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영등포경찰서 관계자,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청소년지도협의연합회, 자율방범연합대, 학부모식품안전지킴이, 무인점포 점주 등 21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무인점포 집중 순찰 △아동 계도 △무인점포 출입 시스템 설치 및 CCTV 경고문 부착 등 자구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아크로타워스퀘어 상가 내 무인점포 2곳에 양심거울을 설치해 잠시 나쁜 마음을 먹었던 아이들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껴 절도 욕구를 억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실제로 관내 한 무인 아이스크림점에 양심거울 부착 후 2021년 3건인 절도 범죄가 0건으로 줄어든 효과를 확인했다.
구는 영등포경찰서와 협업을 통해 초‧중‧고 및 주거지역 주변 무인 아이스크림점, 무인 문방구 내 양심거울, 절도 예방 출입문안내판을 설치하고 범죄예방퀴즈상자, 범죄 예방 디자인의 비닐봉투를 비치해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한다. 또 새 학기를 맞아 학교전담경찰관(SPO)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인점포 범죄 예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앞으로도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