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를 구입한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소위 '짝퉁(모조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최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228명을 대상으로 '명품 브랜드 모조품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의 모조품 구매 경험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품, 모조품을 모두 포함한 명품 브랜드의 구매층은 수도권에 사는 30대 기혼 여성의 비율이 두드러졌으며, 가장 선호하는 품목은 '가방'(67.3%)이 가장 많았으며 ▲지갑(43.1%) ▲의류(31.8%) 등이 뒤를 이었다.
구매 비용은 '의류'와 '시계' 모조품이 다른 품목에 비해 비싼 것으로 조사됐으며, 소요비용은 각각 26만5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조품 구입처로는 '남대문, 동대문 시장'(46.9%)이 가장 많았고, '오픈마켓'에서 구매하는 비율도 35.1%에 달했다.
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의 유통 편리성으로 모조품의 온라인 유통 비율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명품 모조품을 구입하는 이유로는 2명 중 1명은 '정품 가격이 경제적으로 부담돼서'라고 답했고, '정품이 품질과 디자인 대비 너무 비싸다고 생각돼서'란 응답도 24.7%를 차지했다.
한편, 가장 많이 복제된다고 생각되는 모조품 브랜드는 '루이 비통'이 43.1%로 가장 높았으며 ▲구찌(21.1%) ▲샤넬(11.3%) ▲버버리(7.9%) ▲프라다(7.5%)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