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jtbc 캡처)
흥국생명 모 지점장의 성추행 사실이 드러났다. 직원 2명의 윗옷 속에 자신의 양손을 집어넣는 추행을 벌였던 이 지점장은 '차가운 손을 넣는 장난을 친 것'이라는 해명을 했다.
JTBC는 9일 1월 경기도에 있는 흥국생명 한 지점의 지점장 A 씨가 직원 2명을 성추행한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 영상을 보면 A 씨는 사무실에 앉아있는 한 직원에게 다가가 갑자기 자신의 양손을 직원의 윗옷 안에 쑥 집어넣는다. 직원이 밀치며 거부해도 이 같은 행동을 이어가다가 강하게 뿌리치자 이내 자리를 뜬다. 하지만 A 씨는 잠시 후 다른 직원에게도 같은 행동을 이어갔다.
A 씨는 며칠 뒤 직원들에게 사과하며 '지점에 불이익이 올 수 있으니 알리지 말라'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월에 본사 임원 B씨가 성추행 사건 진상 조사를 위해 해당 지점을 방문하기도 했으나, 실적 이야기만 오갔다. 임원에 행동에 화가 난 직원들이 회의실을 벗어나자 B 씨는 "두 사람(피해 여직원)도 자를 거야. 지점장이 30년 지기 친구지만 오늘 잘라줄게요. 속 시원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 측은 피해 여직원의 경찰 신고 이후 지점장 A 씨를 그만두게 했다. 임원 B 씨 또한 2차 가해를 이유로 해임했다.
A 씨는 사건과 관련해 "날씨가 추워서 손이 차가웠어요. 우리 어릴 때 장난치는 거 있잖아요"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