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소·돼지 우리 냄새나” 소속 기자 발언에…KBS 사과

입력 2023-03-10 09: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KBS)
▲(사진제공=KBS)
KBS가 라디오 경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소속 기자의 전주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KBS는 9일 “진행자가 당일 방송 도중 해당 발언의 부적절함을 바로 지적했다. 다음날(8일) 방송에서 사과했다. 제작진과 해당 기자는 오늘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며 “이 발언으로 상처받고 불편한 분들께 충분치 않게 느껴졌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 돼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해당 발언이 방송제작가이드라인에 위배됐을 소지가 크다고 보고 사내 심의 규정에 따라 당사자에 대한 제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KBS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구성원들의 경각심을 일깨워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BS 기자 A 씨는 7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 ‘성공 예감 김방희입니다’에 출연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서울 이전 찬반에 관한 대화를 나누던 중 전주를 “소 냄새, 돼지우리 냄새가 난다”고 깎아내렸다.

대화를 이어가던 중 A 기자는 “제 친구 중에도 운용역(자금 담당 인력)으로 있다가 도저히 못 살겠다. 여기 소 냄새난다. 돼지우리 냄새난다. (웃음) 그러면서 올라온 친구도 있다”라고 발언했다.

A 기자는 “실제로 여기 개인에게는 굉장한 고통이다”라며 “그러면 지방은 이런 종류의 고부가가치 산업은 절대로 못 가지느냐 이런 건 다 서울만 가져야 하느냐 이런 얘기가 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는 “전북 전주 지역 분들 언짢을 수도 있는데 현실적으로 운용역들이 하는 얘기니까. 그런 고민도 있다는 점 이해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해당 방송분 다시 듣기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날 전북도는 “A 기자가 말한 사태를 매우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며 “그동안 순직한 소방관의 전북도청장을 치르는 중이라 해당 사태에 관한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이 사안은 전북도민을 모욕하는 사태로 엄중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 또한 이날 “지금 전주에 사는 65만 명의 전주시민들은 모두 다 고통 속에 살고 있다는 말인가”라며 “시청자들 항의가 빗발치자 KBS 자체 심의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 나와, 그것도 KBS 기자라는 사람이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BS 사장은 당장 관계자들을 징계하고 전주시민과 대한민국의 모든 시청자에게 당장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월가 출신 재무장관 지명에 환호
  • [날씨] 제주 시간당 30㎜ 겨울비…일부 지역은 강풍 동반한 눈 소식
  • '배짱똘끼' 강민구 마무리…'최강야구' 연천 미라클 직관전 결과는?
  • 둔촌주공 숨통 트였다…시중은행 금리 줄인하
  • 韓 경제 최대 리스크 ‘가계부채’…범인은 자영업 대출
  •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 부담?…"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13:3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030,000
    • -2.8%
    • 이더리움
    • 4,762,000
    • +2.21%
    • 비트코인 캐시
    • 691,500
    • -1.98%
    • 리플
    • 2,000
    • -0.35%
    • 솔라나
    • 329,700
    • -5.34%
    • 에이다
    • 1,341
    • -8.09%
    • 이오스
    • 1,136
    • -1.22%
    • 트론
    • 276
    • -4.5%
    • 스텔라루멘
    • 685
    • -8.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950
    • -0.84%
    • 체인링크
    • 24,240
    • -3.5%
    • 샌드박스
    • 905
    • -16.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