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치 내려놓으시라” 숨진 전 비서실장 유서에 이재명 언급

입력 2023-03-10 14: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9일 숨진 채 발견됐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 모 씨의 유서 속 내용이 일부 공개됐다. 전 씨는 이 대표를 언급하며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전 씨의 집안에서는 노트 6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전 씨는 유서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억울하다는 취지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 내용은 유족 거부에 따라 다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 씨는 유서에서 이 대표를 언급하면서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는 희생은 없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나는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 “(사건 당시) 행정기획국장이어서 권한도 없었는데, 피의자로 입건됐다”,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내다 사장 직무대행을 역임하다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다. 그는 퇴임 직전인 지난해 12월 2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한차례 영상녹화조사를 받았다.

전 씨는 또 수원지검이 수사하고 있는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에도 등장했다. 그는 2019년 5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모친상을 당하자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자격으로 조문했다. 당시 전 씨는 조문을 마친 뒤 쌍방울 관계자에게 “남북 경협 합의서 체결을 축하한다” “대북 관련 사업의 모범 사례가 됐으면 좋겠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쌍방울 그룹 수사 관련해서는 수사 대상에 오르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경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며 “검찰이 이 분 수사한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데, 이 분은 반복적으로 수사받았다”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계란은 농업 전환의 압축 모델”…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막 [2025 에그테크]
  • 대만 TSMC, 美 2공장서 2027년부터 3나노 양산 추진
  • 李 대통령 “노동신문 접근, 왜 막아 놓느냐” 지적
  • '그것이 알고 싶다' 구더기 아내 "부작위에 의한 살인"
  • 일본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0.75%로 30년래 최고치
  • '신의 아그네스' 등 출연한 1세대 연극배우 윤석화 별세⋯향년 69세
  • 한화오션, 2.6兆 수주 잭팟⋯LNG운반선 7척 계약
  • 입짧은 햇님도 활동 중단
  • 오늘의 상승종목

  • 12.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799,000
    • +0.67%
    • 이더리움
    • 4,362,000
    • +3.51%
    • 비트코인 캐시
    • 873,500
    • +10.85%
    • 리플
    • 2,745
    • +0.48%
    • 솔라나
    • 182,900
    • +0.11%
    • 에이다
    • 537
    • -0.37%
    • 트론
    • 415
    • +0.48%
    • 스텔라루멘
    • 315
    • +1.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280
    • +2.18%
    • 체인링크
    • 18,240
    • +1.05%
    • 샌드박스
    • 169
    • +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