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게 800번 이상 얼굴을 물려 크게 다친 미국 여성이 여러 번의 재건 수술 후 근황을 공개했다.
9일(현지 시각) CBS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재클린 듀런드(24)는 2021년 12월 자신의 22번째 생일을 하루 앞두고 개에게 물리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당시 듀런드는 개를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위해 비숍 부부 집을 찾았다가 두 마리의 개에게 공격당했다. 견종은 복서·핏불테리어 믹스와 셰퍼드였는데, 듀련드의 얼굴을 800번 이상 물며 약 30분간 공격했다.
듀런드는 경찰에 구조되기까지 37분이 걸렸고, 그 과정에서 혈액 30%를 잃을 정도로 심한 출혈이 있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는 7시간의 대수술을 받았고, 일주일간의 혼수상태 끝에 기적적으로 눈을 떴다.
눈을 뜬 뒤에도 60일간의 입원 치료를 받았고 18번의 재건수술을 받았다. 엉덩이와 이마, 허벅지 등을 이용해 잃어버린 입술과 코를 재건했다.
비록 얼굴에는 수술 자국이 가득하고 남들과 다른 외모를 갖게 됐지만, 그럼에도 듀런드는 희마을 잃지 않았다. 특히 큰 힘이 되어준 건 남자친구의 변함없는 응원이었다. 듀런드는 “남자친구는 괴물처럼 변한 얼굴을 보면서도 여전히 예쁘다고 한다”라며 “이 경험을 통해 우리는 더 가까워졌다. 우리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한지 보는 건 아름다운 일”이라고 전했다.
특히 듀런드는 개로 인해 얼굴을 잃었지만 여전히 개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훗날 개 훈련사가 되고 싶다”라며 “그것이 내 꿈이지만, 내 인생이 나를 어디로 데리고 갈지는 알수 없다”라고 희망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