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 수소발전 입찰시장이 개설되고 내후년부터 수소발전이 본격화한다. 2025년부터 일반수소, 2027년부터 청정수소로 전기를 생산하며 소수발전을 통해 온실가스 830만 톤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수소발전 입찰시장 연도별 구매량(발전량) 산정 등에 관한 고시 제정안을 행정예고한다.
고시 제정안은 일반 및 청정 수소발전 입찰시장 개설물량과 구매량 등 주된 내용이다. 우선 일반수소 발전시장은 올해 상반기 개설해 매년 1300GWh씩 신규 입찰한다. 다만 앞으로 분산에너지 보급 추이, 청정수소 공급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줄일 방침이다.
청정수소 발전시장은 2024년부터 개설해 3000GWh~3500GWh 규모로 신규 입찰한다. 2027년 발전량인 3500GWh는 시운전 기간을 고려해 목표 혼소율(수소 혼소 50%, 암모니아 혼소 20%) 보다 낮게 설정했으며 2028년부터는 목표 혼소율을 회복해 연간 6500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수소 발전은 2025년부터 시작해 2028년 누적량이 5200GWh △청정수소 발전은 2027년부터 시작해 2028년 누적량이 9500GWh로 이 둘을 합치면 1만 4700GWh에 달한다.
산업부는 일반수소 발전시장의 경우 그간 연료전지가 보급된 생태계를 고려해 추출수소, 부생수소의 사용을 허용하되 분산형 전원으로서의 장점을 살릴 계획이다.
청정수소 발전시장은 청정수소를 사용하는 발전기만 진입이 가능한 시장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0년 기준 온실가스 약 830만 톤을 감축하고 분산형 전원을 약 8000GWh 보급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내달 3일까지 업계·관계기관 의견수렴 등을 거쳐 고시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며 새롭게 시행될 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는 환경성, 경제성, 전력계통 영향, 산업 생태계 등을 고려해 수소발전을 보급해 나갈 방침이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일반수소 발전시장 대상으로 제도 초기임을 고려해 상·하반기 1회씩 개설한다. RE100 또는 CF100 달성을 위한 무탄소발전 구매 수요를 고려해 의무구매자 외에도 수소발전량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으며 앞으로 관리기관 운영규칙을 통해 구체적인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LNG 가격 상승 등으로 유럽 일부와 중동 등에서 수소가격과 LNG 가격의 역전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며 “과거 태양광 시장의 발전 단가가 높았다가 현재 낮아진 것처럼 수소 발전도 수전해 장비, 저장·운송 기술 등 발전하면 장기적으로 (발전 단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