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국가 경제에 기여”…10년 새 기업호감도 올랐다

입력 2023-03-13 12:00 수정 2023-03-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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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기업호감도 조사 결과
2013년 ‘48.6’→2023년 ‘55.9’
사회공헌활동 긍정 평가 전환
기업에 바라는 점 1위 ‘일자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기업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가 10년 전과 비교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부정적이던 국민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상공의 날 50주년을 맞아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기업에 대한 국민의 호감 인식을 조사해 ‘기업호감지수’를 산출한 결과 55.9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13년 상반기의 호감지수 48.6과 비교하면 7.3p 증가한 것으로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제공=대한상공회의소)

기업호감지수란 국민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국가 경제 기여 △ESG 경영 △생산성 △국제 경쟁력 △사회공헌의 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한다. 100에 가까울수록 호감도가 높고, 0에 가까울수록 낮다. 기준점인 50점을 넘으면 기업에 대해 호감을 느낀 사람이 비호감을 가진 사람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세부 요소별로 10년간 지수변화를 살펴보면 ‘사회공헌활동’(40.9→53.7)과 ‘ESG 경영 실천’(23.7→36.5)이 12.8p씩 가장 높게 상승했다. ‘생산성·기술향상’(61.7→73.3), ‘국가 경제 기여’(51.2→58.6)도 각각 11.6p, 7.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왔던 ‘국제경쟁력’(74.8→73.9) 항목은 10년 전보다 소폭 하락했다.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제공=대한상공회의소)

기업에 호감이 가는 이유로는 과반수의 응답자가 ‘국가 경제에 기여’(55.4%)를 꼽았다. 이어 ‘일자리 창출’(29.4%), ‘소비자 만족 증진’(10.2%),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수행’(2.8%), ‘준법·윤리경영’(2.2%) 등의 순이었다.

기업에 호감이 가지 않은 이유로 응답자들은 ‘준법·윤리경영 미흡’(64.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일자리 창출 노력 부족’(13.5%), ‘소비자 만족 미흡’(10.3%), ‘사회적 공헌 미흡’(5.6%), ‘국가 경제 기여 미진’(4.8%)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이나 기업인에 대한 인상을 어느 채널을 통해 주로 형성하는지를 묻는 말에 ‘신문·방송 보도’(47.6%)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에 직접 근무하거나 근무하는 사람을 통한 직·간접 경험’(31.5%), ‘드라마, 영화 등에서 그려지는 기업상’(7.2%), ‘정치권, 시민단체의 발언’(5.3%) 등의 순이었다.

기업인들의 기업가정신은 10년 전보다 ‘높아졌다’고 답한 비율이 27.1%를 기록했다. 기업가정신이 높아졌다고 생각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의 세계무대에서의 활약’(42.8%)과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35.1%)가 가장 많이 꼽혔다.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제공=대한상공회의소)

기업에 바라는 우선 과제(복수응답)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59.1%)이 가장 많았다. 이어 ‘근로자 후생복지 향상’(46.4%), ‘신제품 개발, 서비스 개선 등 고객만족’(39.4%), ‘환경·지역사회 문제해결’(34.8%),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기여’(30.1%) 등을 꼽았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기업의 사회적 공헌이 부족하다고 답변한 비율이 10년 전 22.5%에서 5.6%로 크게 줄어드는 등 기업들의 꾸준한 사회공헌 노력을 국민께서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계는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경쟁력을 더 많이 키우고, 투명한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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