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을 위한 일본 방문을 사흘 앞둔 13일 분야별 한일 협력사업 발굴을 지시했다.
이도운 용산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례회동에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해 각 부처가 분야별 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이에 “새로운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분야별 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하고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계속 하지만 미래의 문을 열어놓고 한일관계와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를 한일 국민들도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16~17일 방일해 개최되는 한일회담에선 우리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금 대위변제안을 확정하고, 1998년 김대중-오부치 한일 공동선언 계승을 일본 정부가 재확인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우선 강제징용 문제의 경우 한일회담을 계기로 한일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17일 간담회에서 배상을 위한 공동기금 조성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에 대위변제로 인해 배상에서 빠진 피고인 일본 전범기업들이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런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고, 그런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일회담에 관해선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한 과거 역사 인식을 계승하겠다고 했기에 정상회담에서 다시 확인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