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파부침주(破釜沈舟)/로빈후드

입력 2023-03-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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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가토 마사오(加藤正夫) 명언

“적이 스스로 패배를 자각할 수 있을 때까지 철저하게 공격해야 한다. 하물며 상대가 마지막 싸움에 목숨을 건 상황이라면 역전당할 위험은 더욱 크다.”

일본 바둑기사. 9단. 11세 때 기타니 미노루(木谷實) 문하에 입문한 그는 제32∼34기 본인방(本因坊)을 연속 획득하고 왕좌(王座), 천원(天元), 본인방, 십단(十段)을 석권하여 4관왕을 이루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칼날처럼 단호한 기풍에 대마를 잘 잡아 ‘킬러’로 불렸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947~2004.

☆ 고사성어 / 파부침주(破釜沈舟)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말. 살아 돌아가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인 각오로 싸우겠다는 굳은 결의를 비유한다. 항우(項羽)가 진(秦)나라와 거록(鉅鹿)의 싸움에서 타고 온 배를 가라앉히고 사용하던 솥을 깨뜨렸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항우는 병사들에게 3일분의 식량을 나누어 주었다. 돌아갈 배도 없고 밥을 지어 먹을 솥마저 없었으므로, 필사적으로 아홉 번을 싸워 진나라 주력부대를 궤멸시켜 항우는 맹주가 되었다. 출전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

☆ 시사상식 / 로빈후드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미국판 동학개미운동의 주역으로 불린다. 누구나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주식과 펀드, 옵션, 가상자산 등을 수수료 없이 무제한으로 거래할 수 있다. 복잡한 주식 거래 절차도 생략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주목한다. 2020년 기준 이용 고객은 1300만 명에 달한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 주가를 폭등시키며 공매도한 헤지펀드에 치명상을 안긴 것도 이 채널을 통해서다.

☆ 고운 우리말 / 가리사니

사물을 판단할 만한 지각 또는 사물을 분간하여 판단할 수 있는 실마리.

☆ 유머 / 인생은 공격이다

심심한 두 노인이 말장난을 했다. 한 노인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은?” 하고 문제를 내자 다른 노인이 바로 “남녀가 서로 사랑에 빠지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다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하고 질문하자 한참 만에 나온 응답.

“사랑했다는 이유로 서로 60년 넘게 살아줘야 하는 것.”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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