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 속도를 회복하면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2월 미국 소비자물가와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각각 6.0%, 5.5% 상승해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지난달 상승했던 에너지(8.7%→5.2%) 가격이 하락 흐름을 회복하면서 헤드라인 물가 상승 폭 둔화에 기여했다"며 "상품(1.4%→1.0%) 가격 둔화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비스 물가(7.2%→7.3%)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주거 물가 고점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일반적으로 주택 물가가 CPI 주거 물가에 반영되는 데 1~1.5년의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근시일 내 주거 물가의 둔화 가능성이 있다"며 "일단은 전반적인 물가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한 점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폭을 낮출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됐다.
송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청문회 매파적 발언으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 컨센서스가 형성되기도 했으나, 하원 청문회 발언과 고용지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을 확인하며 시장은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