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반도체·미래차 등 6대 첨단 핵심 산업에 550조 투자

입력 2023-03-15 10:18 수정 2023-03-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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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 발표…"첨단산업 초강대국 도약"

정부가 2026년까지 반도체와 미래차 등 6대 첨단 핵심 산업에 민간 주도로 550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초격차 기술력 확보, 혁신인재 양성 등 6대 국가 총력 지원 과제를 정해 전략 자산인 첨단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미래 먹거리이자 경제안보를 좌우하는 전략 자산인 첨단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산업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제조 역량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지원 수준과 규제 여건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로봇 등 우리가 강점을 보유한 첨단 분야 6대 핵심 산업에 대해 2026년까지 민간 주도로 550조 원을 집중 투자한다. 정부 역시 투자, 인력, 기술, 생태계 등 종합적인 육성 전략을 통해 글로벌 선도국 도약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시스템반도체는 2042년까지 300조 원을 들여 경기도에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한다.

판교의 팹리스 밸리와 기흥, 화성, 평택, 용인 등 기존 생산 단지에 용인의 국가산단까지 연계한 메가클러스터를 만들어 파운드리와 메모리, 팹리스, 소부장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른다는 계획이다.

또 전력, 차량, 인공지능(AI) 등 3대 유망 반도체 연구개발(R&D)에 총 3조2000억 원을 지원하고 대기업과 팹리스 간 구매 조건부 수요연계 프로젝트도 건당 50억~80억 원을 지원한다.

2031년까지 현장형 인재, 석·박사급 인재, 지역 인재 등 15만 명을 양성하고 설비투자 세액공제 확대, 인프라 지원도 추진한다.

2035년까지 매출 1조 원 규모의 스타팹리스 10개사를 육성하고 첨단 패키징 선도를 위한 후공정 거점 구축에 총 24조 원을 투자한다.

세계 1위 탈환을 목표로 잡은 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62조 원을 투자한다.

디스플레이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신규 패널 시설 투자, 장비 제작자금 등에 정책금융 9000억 원을 지원한다. 또 투명, 확장현실(XR),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3大 신제품 실증·시범사업 추진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혁신에 4200억 원, 무기발광 R&D에 9500억 원을 지원하는 등 기술력 제고도 추진한다.

이차전지는 2030년 세계 1위 도약을 목표로 2026년까지 39조 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2025년 국내 이차전지 생산 용량을 60GWh(기가와트시) 이상 확보하기 위해 장기·저리 대출, 보증 등에 올해 정책금융 5조3000억 원을 투입한다.

또 주행거리를 500㎞에서 800㎞로 늘리고 리튬황을 통한 무게 줄이기 등 초격차 기술 선점을 위해 2030년까지 20조 원을 투자한다.

바이오 분야는 제조 역량 세계 1위 달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13조 원을 투자하며 대규모 실습 시설을 활용한 연 2000명 이상의 현장 수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한다. 또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10종을 개발하고 100만 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도 구축한다.

미래차는 글로벌 3강 도약을 목표로 2026년까지 자동차 전체 기준 95조 원을 투자한다. 전기차 생산규모 5배 늘리고 2027년까지 2조 원의 자금을 투입해 센서, 이차전지 등 핵심기술을 확보한다. 또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 인력 등 미래차 융합인력 3만명을 양성한다.

로봇은 2026년까지 1조7000억 원을 들여 글로벌 첨단 로봇 제조국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향후 5년간 민·관이 함께 2조 원 이상 투입해 감속기, 서보모터, 그리퍼, 센서, 제어기 등 5개 핵심부품의 독자적 기술을 확보한다.

또 이동성 강화, 안전, 협업·보조, 인프라 등 로봇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한 규제 개선과 대형 실증도 추진한다. 용접, 조리, 돌봄 로봇 등 일자리 미스매치·위험 분야의 신시장도 만든다.

정부는 이를 위해 △초격차 기술력 확보 △혁신인재 양성 △지역 특화형 클러스터 △튼튼한 생태계 구축 △투자특국(投資特國) △국익 사수 통상외교 등 6대 국가 총력 지원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첨단 분야 6대 핵심 산업에 2026년까지 민간 주도로 550조 원을 집중 투자하고 정부도 투자, 인력, 기술, 생태계 등 종합적인 육성 전략을 통해 글로벌 선도국 도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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