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위기 극복 비결은 본질에 집중하는 것"

입력 2023-03-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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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 개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주주 편의 위해 전자투표 제도, 온라인 중계 실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조현호 기자 hyunho@)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조현호 기자 hyunho@)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올해 경영 환경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1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한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 온 비결은 본질에 집중한다는 진리였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고객이 더욱 풍요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전략적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준비하고 업계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22년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877억 달러로 3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에 기반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의 지속가능한 일상 구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9월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을 담은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고,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도전 과제에 대해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2년 기준으로 연간 9조8000억 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선 의장 인사에 이어 경영현황 설명, 의안 표결 등이 진행됐다.

DX 부문장 한종희 부회장과 DS 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이정배 사장이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는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의안은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한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상정됐다.

한 부회장은 DX부문에 대해 "2030년 탄소 배출을 제로화 하고 자원순환성을 높이며 기술 혁신을 통한 환경 난제 해결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IT로 일상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캄테크(Calm Tech) 비전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다양한 디바이스,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같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연결해 고객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편리함을 선사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향후 본격화될 로봇 시대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올해 걷기 운동형 웨어러블 로봇 출시를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는 갤럭시 S23 시리즈와 폴더블 제품에서 더욱 향상된 카메라와 게이밍 경험 등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체감 혁신 강화에 주력한다.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뉴스크린 경험 창출에 역점두고, 프리미엄 TV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생활가전 사업부는 비스포크 가전의 지능형 맞춤 경험을 제공하고 친환경 혁신 가전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이정배 사장은 DS부문 경영 현황 설명에서 "메모리는 30년간 1위 업체로서 사업 경쟁우위를 지속 유지하며 4세대 10나노급 D램 비중 확대, 7세대 V낸드 사업화 개시 등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며 "파운드리는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고객 수주를 지속 확대해 가고 있고 응용처 다변화,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글로벌 고객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올해 메모리는 AI, 자율주행차 등 신규 응용처와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솔루션을 제공해 메모리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타 메모리 업체와 차별화를 추구할 방침"이라며 "파운드리는 상반기에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 공정의 안정화를 통해 선단 공정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시장 예측력 강화와 고객향 제품 확대로 고객과의 동반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0년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한 삼성전자는 주주들이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더라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5일부터 14일까지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사전 신청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 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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