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관 ‘고래’, 영국 최고 권위 ‘부커상’ 후보 올라

입력 2023-03-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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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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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천명관(59)의 장편 소설 ‘고래’가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롱리스트)에 올랐다.

부커상 홈페이지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천명관 작가의 ‘고래’(2004)를 2023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롱리스트)로 발표했다. 이 작품을 영어로 옮긴 김치영 번역가도 함께 명단에 올랐다.

부커상 심사위원단은 후보작 ‘고래’에 대해 “한국이 전근대 사회에서 탈근대 사회로 급속하게 전환하는 과정에서 겪은 변화를 조명한 풍자적 소설”이라고 평했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 등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다. 2019년까지 맨부커상으로 불렸다. 천 작가가 후보에 오른 인터네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2005년에 신설됐다. 작품에 공동 기여한 번역가에게도 상금(5만 파운드)을 균등하게 지급한다.

천 작가는 2004년 장편 ‘고래’로 등단했고 이 작품으로 문학동네 소설상을 받았다. ‘고래’는 산골 소녀에서 소도시의 기업가로 성공하는 금복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갖가지 인물의 천태만상이 펼쳐지는 작품으로, 10만 부 넘게 팔리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최종 후보작 6편은 4월 18일 발표되며, 수상작은 5월 23일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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