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인터넷 시민감시단이 지난해 성매매 알선‧광고 14만1313건을 잡아냈다고 16일 밝혔다. 2011년 출범 이래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년(10만8894건)보다 1.3배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13만6314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에 신고해 삭제, 접속 차단, 이용해지 등 조치가 이뤄졌다.
지난해 신고 사례를 플랫폼별로 보면 SNS를 활용한 유인 광고가 12만735건(88.6%)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사이트 1만5061건(11%), 랜덤 채팅앱·모바일 메신저 518건(0.4%) 순이었다.
내용별로는 △출장안마, 보도, 애인대행 등 출장형 성매매 알선‧광고가 7만2814건(53.4%)으로 가장 많았다. △조건만남 광고 2만5498건(18.7%) △성매매 행위 암시 용어, 가격조건, 연락처 등을 통해 성매매 업소로 유인하는 광고 2만337건(14.9%)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및 의심업소 구인광고 1만5346건(11.3%) △청소년 접근제한 표시가 없는 불법 음란물 2319건(1.7%) 순이었다.
시민감시단에는 20대 대학생부터 직장인, 퇴직자,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시민 1000명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불법‧유해 정보를 한 번에 신고할 수 있는 통합 신고창구인 '반(反)성매매 시민참여 플랫폼'을 운영, 시민 감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작년 한해 이 플랫폼을 통해 성매매 의심업소, 학교 주변 설치금지업소 등 87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전년 대비 2.3배 증가한 수치다.
시는 올해 '인터넷 시민감시단' 13기로 활동할 시민 1000명을 31일까지 모집하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시민, 서울시 소재 대학이나 직장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 대학생 등 만 19세 이상이면 참여 가능하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완화되고 일상 회복이 단계적으로 이행되면서 일반 아르바이트, 유흥업소 구인구직 사이트, 마사지 업소 광고 플랫폼 등을 통해 성매매 의심업소를 광고하거나 관련 업소 구인 공고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집중 감시와 신고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시민 한분 한분의 제보와 신고가 성매매 등 불법 성산업 추방에 큰 도움이 된다"며 "누구든 성매매 의심업소나 광고를 봤다면 주저없이 '반(反)성매매 시민참여 플랫폼'을 이용해 제보해주고, 올해 새롭게 모집하는 인터넷 시민감시단에도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