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은행위기에 하락...WTI 15개월 만에 70달러 붕괴

입력 2023-03-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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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위기가 미국 밖 유럽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72달러(5.2%) 떨어진 배럴당 67.6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21년 12월 3일 이후 최저가다. WTI 가격이 70달러대를 내준 것은 1년 4개월 여 만에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도 3.76달러(4.9%) 밀린 배럴당 73.69달러로 집계됐다.

SVB와 시그니처은행 등 미국 중소 은행들의 잇따른 도산 사태 직후 유럽 대형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까지 나오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이 급격한 경기 침체와 원유 수요 둔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 16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미국의 원유 재고가 5년 평균보다 약 7% 많다고 밝혔다. IEA는 "원유시장은 공급이 부진한 수요를 능가하는 지점에 있다"라며 특히 "재고가 18개월간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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