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이 3503억원으로 전년보다 83%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23일 이같은 내용의 2008년 경영실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손상각비 등 손실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익이 감소했으며, 충당금적립전이익도 8006억원으로 전년대비 72%나 감소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0.24%, 2.05%로 전년 대비 각각 1.51%, 9.26% 하락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이자수익부문 규모가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0.54% 증가해 0.74%를 기록했다.
건전성도 크게 악화됐다. 전체여신 중 무수익여신(NPL)비율은 0.8%로 2007년보다 0.2% 감소했으나 이는 무수익여신 규모도 전년보다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총여신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비율이 감소한 것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9%로 전년보다 0.21% 증가했다. 기업대출이 늘어나면서 연체율도 전년보다 0.28% 늘어 0.93%를 기록했다.
1인당 생산성은 주식매각이익이 감소하고 직원 수가 늘어나면서 다소 감소했다.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은 2007년 13억원에서 지난해 4억원으로, 70% 가량 줄었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2007년 대비 10% 늘어난 30조1427억원을 산업자금으로 공급하고 이중 중소벤처기업에 10조455억원을 공급했다"며 "올해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시장안전판 역할과 민영화 준비를 조화롭게 병행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