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특허 1만8067건ㆍ국내 특허 8574건
R&D 투자 8761억 원…34% 증가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특허 건수가 1년 새 3300건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관련 인력 충원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외 특허 보유 건수는 2만6641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 기준 2만3302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339건(14.3%)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해외 특허는 2021년 말 1만5403건에서 지난해 말 1만8067건으로 2664(17.3%)건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특허는 7899건에서 8574건으로 675건(8.5%)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특허가 가장 많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관련한 특허도 있다”며 “특허는 회사의 주력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핵심 기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1년 만에 등록 특허 건수가 급증한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연구개발(R&D) 투자와 관련 인력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R&D 투자 비용은 8761억 원이었다. 2021년 654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34.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도 9473명에서 1만919명으로 1446명(15.3%) 늘었다. 충원한 직원의 상당수가 연구개발 관련 인력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신·증설 투자와 품질 강화 투자 등에도 6조2909억 원을 사용했다. 올해는 투자 규모를 50% 이상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200GWh(기가와트시)였던 생산능력을 올해 말 300GWh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미국 현지의 생산능력을 55GWh로 확대할 방침이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공장은 90GWh, 한국·중국 등 아시아 내 생산공장은 155GWh까지 생산능력을 늘리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차세대 고용량·고안정성 소재 개발과 스마트팩토리 가속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도 투자를 늘려서 독보적인 품질과 제품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