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매각설에 선그은 강구영 대표…“항공우주 전력, 국가가 통제해야”

입력 2023-03-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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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1일(현지시간) 호주 절롱 애벌론공항의 호주 애벌론 국제에어쇼에 차려진 KAI 사무 공간에서 시험비행조종사 복장을 착용하고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1일(현지시간) 호주 절롱 애벌론공항의 호주 애벌론 국제에어쇼에 차려진 KAI 사무 공간에서 시험비행조종사 복장을 착용하고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매각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강 사장은 17일 서울 영등포에 자리한 공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요 측면에서 매각설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건 부정하지 않겠다”라면서도 “항공 전력은 국가가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공급과 수요를 언급하며 “KAI를 사겠다는 회사가 있는 것은 그만큼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공급 측면에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손해 보고, 국민 비난받으면 매각을 통해 체질 변화할 수 있으나, 지금은 놔두고 보자는 것이 정부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 항공 우주 전력의 70% 이상을 KAI가 담당하고 있다. 과연 이를 민간에 넘겼을 때 안보가 담보되겠느냐는 의문이 있다”라며 “결국은 항공 우주전력은 국가가 통제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특히 그는 “현재 임직원의 90% 이상이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라며 “저한테는 임직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KAI는 지난 1999년 대우중공업과 삼성항공우주산업, 현대우주항공의 항공사업을 통합해 출범한 기업으로, 지난 2012년부터 민영화를 위해 꾸준히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모두 불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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