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비교 수수료 '대면의 20%'로 가닥…매년 4000억원 플랫폼으로

입력 2023-03-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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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03-19 17:0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보험 비교 수수료 협상 막바지
'대면수수료의 20% 수준' 전망
보험업계 "가입 전 가격차 알려야"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네이버·카카오·토스(네카토) 같은 온라인 플랫폼사가 여러 회사의 보험을 한눈에 비교해주고 받는 수수료가 2~4% 수준이 될 전망이다. 연 20조 원의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4000억 원 규모가 매년 수수료로 플랫폼 업체에 흘러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19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 규제 완화로 새롭게 선보이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수수료 협상이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면수수료의 20% 수준인 2~4%로 잠정 결정됐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대면수수료의 20%면 자동차보험 대면수수료가 15% 수준이니 2~4% 정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보험 시장 20조 원 중에 연간 4000억 원이 플랫폼 업체에 수수료로 지급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고율 하락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집계된 가운데, 시장 규모는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인터넷 채널(CM) 규모는 대략 40% 이상으로 8~10조 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중 수수료를 최대 4%로 계산하면 연간 4000억 원이 수수료로 지급될 전망이다. 플랫폼업체는 상품 비교 서비스를 해주는 명목으로 연간 4000억 원을 수수료로 벌어들이는 것이다.

보험업계는 막판까지 소비자들에게 플랫폼에서 보험 가입을 하면 보험사 홈페이지 채널에서 직접 가입하는 것보다 보험료가 비싸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 가입 전 알림창을 띄우거나 안내 문구를 추가하는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보험료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라며 "소비자는 플랫폼에서 보험가입이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가입하는 CM채널과 같다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수수료율 결정 후 플랫폼과 보험사 간 시스템 구축을 거쳐 이르면 상반기 중에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자동차보험료를 낮춰 가격경쟁력을 갖춘 보험사들을 주축으로 지각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30개 손해보험사 중 12개 사가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이다. 대형사(삼성·현대·DB·KB)의 시장점유율이 약 85% 수준으로 시장 양극화 경향은 지속하는 상황이다. 중소형사(메리츠·한화)와 온라인 보험사(악사·하나·캐롯)는 약진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수수료만큼 고객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광고비 절감 효과로 충분히 상쇄 가능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한눈에 가격 비교를 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보험사들이 점유율을 가져올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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