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준-베니, 폐경 앞두고 기적의 임신…"행복과 불행이 같이 와"

입력 2023-03-17 22:15 수정 2023-05-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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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준 베니 부부. (출처=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안용준 베니 부부. (출처=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9살 연상연하 부부 안용준과 베니가 임신 후 찾아온 불안해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결혼 8년 만에 임신에 성공한 안용준-베니 부부가 출연해 다양한 고민을 상담했다.

이날 베니는 “제 나이가 폐경이 시작될 나이다. 병원에서도 거의 기적이라고 한다. 그런데 아이를 얻고 행복과 불행이 같이 온 거 같다”라며 “체중이 늘면서 거울을 보면 너무 못생겼다. 친구는 예쁜 것만 보고 못생긴 건 보지 말라고 하는데, 그럼 나는 거울을 안 봐야 한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오은영은 “보통 의학적으로 만 35세를 기준으로 그 이상을 고령 임신이라고 한다. 그 전보다 확률도 떨어지고 과정도 어렵다. 베니 씨처럼 45세의 임신은 기적이 맞다”라며 “이것이 행복이기도 한데 불행인 것도 같다. 이 마음의 시작, 뿌리가 어디인지 찾아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에 베니는 “2021년부터 시험관 시술을 준비했다. 첫 번째 시도에 두 줄이 나왔다. 생애 첫 두 줄이라 설렜다”라며 “하지만 일주일 만에 아이가 잘못됐다는 거다. 두 줄 3번이 다 잘못됐다. 그러니 두 줄이 나와도 걱정이 많이 됐다. 나이 때문은 아닌가 자책이 많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베니는 “결혼 발표 때부터 나이 차 때문에 악플을 많이 듣고 살았다. 아직도 이혼 안 했냐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라며 “주변에서도 농담으로 얼마 못 갈 거라고 내기를 하기도 한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래서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노력했는데, 요즘은 그럴 수가 없다. 이렇게 애쓰지 않아도 될 나이의 사람을 만났으면 어땠을까,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다”라며 “그래서 더 미안하다. 하지만 남편도 착해서 자기가 더 미안하다고 한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상황이 그렇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베니는 임신으로 인해 30년간 걸어왔던 음악의 길이 사라질까 두려워했다. 성취를 통해 인생의 재미를 느끼며 살았지만 이제는 그저 집에서 신생아처럼, 동물처럼 있는 자신의 모습에 참담함을 느끼도 했다.

이에 오은영은 “첫아이는 첫 경험이다. 베니 씨가 혼란스러운 건 모성의 양가성 때문이다. 가수로서의 베니, 30년을 달려왔는데 변수가 생기면서 길을 틀어야 한다. 첫 경험은 대비도 어렵다. 그래서 마음이 좋기도 하지만 어렵기도 하다”라며 “또 출산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양육공포다. 잘 키우고 싶은데 못 키울까 봐, 내가 실수할까 봐. 이런 것들로 베니 씨가 힘들어하는 거 같다. 이런 것들은 모든 산모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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