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조금 중단에 차량 판매 부진...포드·GM 등 가격 인하 행렬

입력 2023-03-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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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련 세금 감면·보조금 혜택 철회
1~2월 신차 판매, 전년 대비 20% 감소
주요 기업·딜러들 가격 인하 경쟁

▲안닝 첸 전 포드차이나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9월 26일 머스탱 마하-E를 소개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안닝 첸 전 포드차이나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9월 26일 머스탱 마하-E를 소개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정부가 자동차 구매에 대한 각종 혜택을 중단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테슬라로 시작한 가격 인하는 이제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으로 확산하는 상황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4월 말까지 중국에서 머스탱 마하-E 가격을 약 6000달러(약 786만 원) 인하하기로 했다. 포드 대변인은 “재고를 정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는 광저우에서 i3 전기차 가격을 1만2000달러 가까이 할인하고 있다. 다만 본사 정책이 바뀐 것은 아니며 딜러 개인이 제공하는 혜택이라고 BMW 측은 해명했다. GM의 일부 캐딜락 딜러들도 중국에서 CT5를 대상으로 약 20% 단기 할인에 들어갔다. 이 밖에 폭스바겐이 내달 말까지 가솔린과 전기차 모델 20종에 대한 가격을 낮추기로 하는 등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가격 인하가 포함된 단기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들이 가격을 낮추는 것은 중국 정부의 정책 전환 영향이다. 지난해 말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한 중국 정부는 동시에 자동차 구매자에 대한 세금 감면과 전기차 장기 보조금 정책을 중단했다.

그 결과 1월과 2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했다. 유니온방캐르프리베의 카를로스 카사노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경제 부흥을 지속하는데 필요한 소비자 지출을 촉진하려면 전기차 보조금 복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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