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대 없이 별 찍는다" 삼성전기, 흔들림 보정 2억 화소 카메라모듈 개발

입력 2023-03-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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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보정 성능 2배 향상,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 자랑"
2억 화소급 초고화소 구현…OIS액추에이터 등 기술 적용
축적된 광학기술로 전기차, 자율주행 등 전장용 시장 선점

▲삼성전기 2억화소용 OIS 카메라모듈 (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 2억화소용 OIS 카메라모듈 (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는 흔들림 보정 기능(OIS)이 2배 이상 향상된 2억 화소급 카메라모듈을 선보이고 고품질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위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시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기가 보유한 핵심 광학 기술이 집약돼 있다. 손떨림 보정 각도가 3.0도로 기존 제품의 보정 각도 1.5도보다 2배 우수하다. 보정 각도란 사진 촬영시 발생하는 흔들림 정도를 각도로 환산했을 때 선명한 사진이 촬영 가능한 범위를 의미하며 보정 각도가 클수록 큰 떨림을 보정해 준다. 삼성전기 측은 "현재 출시된 OIS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 중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OIS 기능이 탑재된 카메라는 사용자가 움직이면서도 사진 및 동영상을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고 빛 노출 시간이 길어지는 어두운 환경에서 멀리 있는 피사체를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삼성전기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이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드론 카메라나 자율주행용 카메라에도 탑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OIS의 보정 각도를 2배 늘리기 위해서는 렌즈를 이동시키는 구동 거리도 2배 가까이 늘어나야 한다. 구동에 필요한 부품수도 많아져 모듈 크기가 커져야 한다. 삼성전기는 OIS 액추에이터 성능에 영향을 주는 자성체와 코일의 최적 설계로 구동 거리는 늘리면서 카메라모듈 크기는 지난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최소화해 '카툭튀'(카메라 툭 튀어나옴) 문제를 해결하고 성능은 높였다.

2억 화소급의 초고화소 이미지센서는 픽셀 수가 늘어나면 저조도에서 많은 빛을 모을 수 있도록 대구경의 밝은 렌즈 설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삼성전기는 대구경 렌즈를 마이크로미터 단위(100만 분의 1m)로 정밀하게 구동하기 위해 고감도 센서를 적용한 볼가이드(Ball-Guide) 방식의 OIS 액추에이터를 적용해 내구성과 정확성을 확보했다. 소비전력도 줄여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했다.

삼성전기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장 이태곤 부사장은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심으로 고화소 센서, 동영상 기능 고도화 등 카메라모듈의 스펙 향상 요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기는 국내 최초로 광학 10배줌 폴디드 카메라를 출시하는 등 렌즈,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제작하는 독자 기술력을 보유한 유일한 회사로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차 보급 확대, ADAS 등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따른 전장용 카메라모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IT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 공급, 거래선 다변화로 전장용 카메라모듈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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