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원양선박에 근무하고 있는 선원들에게 위성통신 등을 활용해 원격의료를 제공하는 해양원격의료지원 사업을 올해 160척(4000여 명)의 선박을 대상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원양 운항선박의 경우 근무특성 상 승선 선원에 대한 의료지원 기반이 부족하다 보니 응급상황 및 치료 가능한 질환이 발생해도 제때 치료받지 못해 방치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해수부는 2015년부터 부산대병원 해양의료연구센터와 함께 원격의료장비가 설치된 선박과 위성통신으로 해양의료센터를 연결해 선원들의 건강관리와 응급상황 대처를 지원하는 해양원격의료지원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8년간 총 6만2366건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고 지난해에는 140척의 선박을 대상으로 1만7702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는 신규 대상선박 20척을 선정해 21일부터 지난해 대상선박 140척과 함께 총 160척의 선박에 승선하고 있는 원양선원 4000여 명에게 응급처치 지도와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등) 및 가벼운 질환(소화기, 피부 등)에 대한 건강 상담 등 원격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원양선박 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함으로써 선원의 건강을 보호하고 주기적인 건강상담을 통해 의료복지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선원들의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해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