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줌인] 임진석 굿닥 대표 “온·오프라인 연계, 미래의료 방향 제시”

입력 2023-03-21 05:00 수정 2023-03-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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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ES2023 참가, 삼성전자 스마트TV로 실시간 비대면진료 시연

▲임진석 굿닥 대표가 자사의 로고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임진석 굿닥 대표가 자사의 로고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 굿닥은 지난달 삼성전자의 2023년형 TV 신제품에 비대면진료 애플리케이션이 기본 앱으로 탑재돼 주목을 받았다. 최근엔 인공지능(AI) 대화형서비스 챗GPT 기반의 건강AI 챗봇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굿닥은 이러한 성과를 알리기 위해 23일부터 2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 참가해, 스마트TV를 통한 실시간 비대면진료를 시연한다.

최근 본지와 만난 임진석 굿닥 대표는 “병원 예약부터 태블릿을 통한 접수, 비대면진료, 예후 관리 등 모든 치료 여정을 굿닥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미래 의료방향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환자가 아프다는 걸 인지하고 진단·치료 과정을 거쳐 예후 모니터링을 하는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굿닥의 목표다. 임 대표는 이번 KIMES에서 “가까운 미래에 TV 기반 비대면진료로 집에서 의사와 환자가 어떻게 잘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먼 미래엔 프로토(proto) 홀로그램을 통해 의사와 만나는 의료환경에 대해 체감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미래 의료환경에 기반해 평균 수명을 5년 이상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강AI 챗봇은 건강이나 시술과 관련된 사용자 질문에 AI가 1초 이내에 답변을 제공한다. 임 대표는 “기존 굿닥 앱을 통해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질문에 즉각적인 답변이 가능하도록 했다. 답변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 질문에 따라 비대면진료, 병원예약 등 솔루션을 제공해 사용자의 건강문제 해결방안도 제시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앞으로도 다양한 최신 기술을 적극 도입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굿닥만의 경쟁력에 대해 임 대표는 △병원 접수·예약 △비대면진료 △비급여 시장 정보서비스 제공 등 병원과 환자를 연결하는 3가지 방식이 하나의 앱으로 가능하단 점을 꼽았다. 또 비대면진료의 약물 오남용 등 부작용 지적에 대해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이 있어 오남용이 있을 수 없고, 비대면진료의 경우 향정신성약물 등에 대해 처방금지약물 리스트도 있다”며 “대면진료보다 더 엄격하게 관리되기 때문에 의료쇼핑 등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임진석 굿닥 대표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선 의료계, 약계와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임진석 굿닥 대표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선 의료계, 약계와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비대면진료와 관련 의료법 개정과 제도화는 물론 전문가 단체들과의 의견 조율 등 플랫폼 업계가 넘어야할 산도 많다. 임 대표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계 성장은 의료계와 약계 등 전문가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대면진료가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활성화됐고 오진 등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플랫폼이 의료기관을 소유할 거란 예측도 있었으나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서로를 위협하기 보다는 같이 성장하는 모델로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재진 환자 중심의 비대면진료 제도화 추진을 발표한 과정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제도화가 이뤄지면 사실상 초진 환자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진다. 특히 여러 이해관계자가 만나는 자리에 플랫폼 업계는 단 한 번도 초대받지 못했다.

임 대표는 “코로나 기간 (정부가) 비대면을 높은 가치로 강조해왔다. 디지털전환은 비가역적인 영역이다. 변화가 사회적 효용이 있다면 도입해야 한다. 굳이 규제하고 과거로 회귀한다는 건 다분히 의도가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화의 필요성은 있다면서 “정부·의료계·약계·플랫폼업계·환자단체 등이 만나는 자리가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내일부터 배달의민족이나 카카오T를 쓰지 말라고 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원성을 살 것이다. IT플랫폼을 하나의 사회적 자산으로 바라봐줬으면 한다”며 “디지털화가 우리의 삶을 불편하게 했는지, 개선시켰는지 생각해봤으면 한다. 전 세계가 급속도로 비대면진료를 넓히고 있다. 우리나라도 실정에 맞게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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