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케미칼, 리튬이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개발...관련 업체 테스트 돌입

입력 2023-03-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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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화학제품 제조기업 그린케미칼이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핵심소재인 전해액 유기용매를 개발, 현재 관련 업체들과 테스트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린케미칼이 개발한 유기용매는 리튬이온 배터리 전해액 원가에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그린케미칼은 2차전지 안정성 향상용 첨가제를 개발해 양산 시설 구축을 위한 시제품을 고객사와 테스트 중이다.

그린케미칼 관계자는 "2차전지용 소재 시제품을 관련 업체들(고객사)과 테스트하고 있는 단계"라며 "기존 제품은 2차전지 전해액 소재용으로 개발이 필요한데 예를 들면 순도를 높이고, 다른 물성을 추가하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와 모바일 기기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에서 리튬이온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전해액이 탑재된다. 전해액에는 리튬염, 첨가제, 유기용매가 포함된다. 유기용매는 리튬염을 용해해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기용매는 리튬이온 방식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소재 중 하나로 꼽힌다.

유기용매는 리튬이온 배터리 전해액 원가에 약 30%를 차지할 만큼 고부가가치 소재이지만, 국내 2차전지 생산업체들은 대부분 이 제품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 중 핵심 소재인 EC(에틸렌카보네이트)와 DMC(디메틸카보네이트)는 산화에틸렌 기반으로 국내 제조 기업은 그린케미칼과 롯데케미칼 등 2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린케미칼은 이미 EC와 DMC 생산능력을 갖춘 만큼 2차전지용 개발은 순조로울 것으로 관측된다.

휴대용 전자기기의 꾸준한 성장과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흐름 변화 등으로 2차전지 시장의 잠재력은 가공할 만하다.

글로벌 리튬이온전지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2025년에는 1600억 달러(약 2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같은 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약 1490억 달러ㆍ약 196조 원)를 넘어서는 수치다. 수년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케미칼이 이 시장에 뛰어든 것도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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