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삼성전자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삼성리서치에 많은 엔지니어가 모여 삼성 로봇 플랫폼을 만들려고 하고 있고, DX부문에선 로봇사업팀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로봇사업팀은 올해 출시될 EX1(젬스힙)이라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로봇으로 많은 부분이 대체되고 있으며 우리가 가진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행보조 로봇 EX1은 시니어케어나 운동 보조기구로 의료용에 가깝다.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첫선을 보인 후 삼성전자의 1호 케어 로봇으로 관심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최근 내부적으로 보행보조 로봇 EX1(젬스힙)의 정식 명칭과 동작 제어 등을 위해 함께 출시할 애플리케이션(앱)의 명칭을 모두 '봇핏'으로 정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달 초 특허청에 봇핏 상표를 출원하고 앱 서비스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등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최초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만든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14.99%를 확보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콜옵션 계약도 맺어 향후 이 회사를 인수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한 부회장은 올해 10년 만에 국내 시장에 선보인 OLED TV에 대해 번인(화면 잔상)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OLED에 대해 10년간 가장 크게 우려한 것이 번인 문제였다"며 "지금은 어느 정도 개선이 됐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어서 라인업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4분기 생활가전사업부의 적자전환 관련 "상반기에는 작년처럼 적자 내는 일은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