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빅3 생보사의 보험시장 점유율이 소폭 증가한 반면 대형 손보사들은 여전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 동안 급성장을 해오던 외국계 생보사들의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하락한 가운데 중소형 보험사들은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8회계연도 3분기(10~12월)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 상위 3사의 시장점유율은 55.2%로 전분기보다 1.1%P 증가했다.
2008년에도 계속 하락세를 나타내던 대형 생보사들이 잠시 주춤거리고 있는 외국계 생보사들의 덕을 본 것이다.
실제로 변액보험 중심 방카슈랑스 판매를 주로 사용하는 외국사들의 초회 보험료 비중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에 따른 주가 폭락으로 3분기 변액보험 수입보험료은 4조222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P 하락한 21.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방카슈랑스 채널의 비중도 줄었다.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2008년 1분기 42.5%를 정점으로 2분기 36.7%, 3분기 20.7%로 평균 10%P씩 하락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방카 비중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상위 3사의 임직원과 설계사에 의한 모집활동이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등 손보 상위 4사의 시장점유율은 68.8%로 지난 분기보다 0.1%P 떨어지면서 2008년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중소형 보험사의 장기보험 판매 실적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중소형사의 시장점유율을 전년 동기 대비 0.9%P 상승한 24.4%를 기록했다.
한편 중소형 보험사들의 시장점유율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중소 생보사의 경우 2007년도 20%를 넘어선 시장점유율이 2008년 들어서면서 23%대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중소 손보사 역시 23~24%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소형 보험사들이 시장점유율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며 "특히 중소형 생보사는 방카슈랑스 채널을 이용해 초회보험료의 점유율 확대에 선전한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