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챗GPT 대항마 ‘바드’ 출시...미국ㆍ영국 테스트 시작

입력 2023-03-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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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이용자 한해 테스트 시작
"부적절한 응답 있을 수 있다는 점 알아달라"
지난달 시연 당시 오답 행렬에 망신 당해

▲바드가 소설 집필을 도와줄 수 있다는 홍보 문구가 보인다. 출처 구글 바드 홈페이지
▲바드가 소설 집필을 도와줄 수 있다는 홍보 문구가 보인다. 출처 구글 바드 홈페이지
구글이 오픈AI의 생성 인공지능(AI) 챗GPT 대항마로 ‘바드(Bard)’를 출시했다.

2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구글은 바드를 출시하고 영국과 미국에서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 사용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공식 블로그에서 “이용자는 바드를 통해 생산성과 아이디어 속도를 높이고 호기심을 키울 수 있다”며 “바드에 양자 물리학을 쉽게 설명하게 하거나 게시물의 개요를 입력한 다음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린 지금까지 바드를 테스트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다음 중요한 단계는 더 많은 사람으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국가와 언어를 통해 가용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드를 테스트하고 싶은 이용자는 우선 구글 계정에 로그인한 뒤 공식 블로그를 통해 테스트 사이트에 접속하면 된다. 하루 대화 건수는 제한되지 않는다. 다만 구글은 “바드는 부정확하거나 부적절한 답변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며 아직 테스트 단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글이 바드의 실수 가능성을 사전에 고지한 건 지난달 겪은 망신살과도 관련이 깊다. 지난달 초 구글은 챗GPT의 열풍에 힘입어 바드를 중심으로 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그 자리에서 바드 시연도 진행했는데, 바드가 엉뚱한 답변들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당일 7.7% 하락했다.

한편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는 바드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배런스는 “바드를 테스트한 결과 바드는 자신을 키가 큰 백인 남자로 생각하는 듯 보였다”며 “실제 인간이라는 가정하에 외모를 설명해 달라고 하자 키 6피트(183cm)에 파란 눈과 하얀 피부를 가졌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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