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의 AT1 전액 상각, 국내 금리 변동성 당분간 높여…은행권 우려 해소돼야”

입력 2023-03-2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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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CS)의 AT1 전액 상각 파장으로 인한 은행권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금리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KB증권은 "전일 UBS가 CS를 30억 스위스프랑에 인수한 가운데, FINMA (스위스금융시장감독청)은 160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CS AT1(Additional Tier 1)을 상각 처리하면서 코코 본드 (Contingent Convertible bond, 조건부 자본증권)의 투자 심리는 악화했다"며 "CS의 AT1이 전액 상각 처리된 것은 자본 비율에 상관없이 독자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서 위급상황(Contingent event)이 트리거가 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코본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자본을 보강하기 위해 발행이 시작된 조건부 채권이다. 성격은 채권이지만, 은행의 자본 수준이 특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 투자자의 동의 없이 주식으로 전환되는 특징이 있다. CS의 CET1 (보통주 자본)은 14.1%(2022년 말), 스위스 금융당국의 요구 자본 조건인 9.3% 및 코코본드의 상각 조건인 7%를 상회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CS의 AT1 상각으로 25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코코본드는 당분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기관에서는 코코본드를 투자 가능 자산에서 제외시키는 것도 고려할 수 있으며, 개인 투자자들도 위험 회피 심리로 투자를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CS의 AT1이 전액 상각된 것은 CS의 이례적인 사항으로 봤다. 그는 "AT1의 손실 흡수 메커니즘에서 스위스 은행이었던 CS와 UBS만이 AT1의 100% 영구적 손실(permanent write down)이 가능한 조항이 존재한다"며 "반면, 다른 유럽 내 은행들은 주식전환(equity conversion), 일시적 상각 (temporary write down)이며, 상각 후 환입 조건도 존재하는 만큼 UBS 및 CS를 제외한 다른 은행들의 AT1이 주식에 앞서 상각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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