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출생아 또 역대 최저...86개월 연속 감소

입력 2023-03-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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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3179명 출생...39개월째 인구감소

▲서울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들을 돌보는 모습.(자료사진) (사진제공=뉴시스)
▲서울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들을 돌보는 모습.(자료사진) (사진제공=뉴시스)

올해 1월 출생아 수가 2만3000명대를 기록하면서 또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찍으며 8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사망자 수는 3만2703명으로 월 통틀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인구는 39개월 연속 자연감소를 지속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3년 1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2만3179명으로 1년 전보다 1486명(6.0%) 줄었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가 전년대비 86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달(1만6803명)보다는 출생아 수가 늘었다. 자녀 입학 시기와 관련해 연말보다 연초 출산 수요가 높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1월 출생아는 동월 기준으로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역대 가장 적은 수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5.3명)도 1월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16개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의 출산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저출산 기조가 심화되면서 출생아 수가 1월 기준 역대 최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1월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2856명(9.6%) 늘어난 3만27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 통틀어 역대 최고치다. 인구 고령화 추세와 코로나19가 고령층에게 여전히 건강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사망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9524명을 기록했다. 1월 기준 역대 최다 감소폭이다. 국내 인구가 연속으로 자연감소한 것은 2019년 11월부터 39개월째다. 시도별로는 세종, 경기 2개 시도가 자연증가하고, 서울, 부산 등 15개 시도는 자연감소했다.

1월 혼인 건수는 1만7926건으로 전년대비 21.5% 늘었고, 이혼 건수는 7251건으로 1.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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