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국내 이더리움 콘퍼런스 개최…‘이드콘’ 9월 서울에서 열린다

오는 9월 1일부터 3일간 서울시 성수동에서 진행
국내 블록체인 행사 몰려 해외 관심도 높아질 듯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18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이드덴버'(ETHDenver)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덴버/AFP연합뉴스

이더리움 글로벌에서 주최하는 국내 이더리움 개발자 콘퍼런스 ‘이드콘’이 올해 9월 개최된다. 온라인으로 열린 이드콘 2020 이후 3년 만이다. 이드콘은 이더리움 파운데이션(재단)에서 공식 후원하는 행사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건 이드콘 2019 이후 4년 만이다.

2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서울시 성수동에서 이드콘 2023이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미국에서 이드덴버가 열렸고, 오는 4월에는 일본에서 이드도쿄도 개최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중지됐던 이드콘이 국내에서는 4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찾아오는 것이다.

이드콘 2023 첫째 날에는 해커톤 대회가 열린다. 둘째 날에는 연사들의 스피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은 해커톤 수상 팀을 발표한다. 이드콘2020에는 총 45개 팀 110명이 참가했다.

이드콘 해커톤은 블록체인 업계에서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는 팀에게는 새로운 투자처 확보를 위한 기회다. 이더리움 파운데이션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주목도가 높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해커톤은 짧은 시간 안에 결과물을 만들어 평가를 받을 수 있어 빠르게 성과를 증명할 수 있다. 성과를 토대로 재단 혹은 벤쳐 캐피탈(VC)로부터 투자를 받거나 팀을 홍보할 수 도 있다. 또한, 인적 네트워크와 다른 생태계 참여자와 파트너쉽을 맺을 수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에게는 좋은 기회다.

업계 관계자는 “이드콘은 블록체인 업계에 있는 팀들에게 펀딩을 받기에 좋은 기회”라며 “이더리움 재단에서 직접 후원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업계 주목도가 높아 시상할 경우 투자 유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참여 열기도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드콘이 열리는 8, 9월에는 국내에서 블록체인 관련 각종 콘퍼런스가 열리기 때문이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 블록체인 관련 종사자들도 컨퍼런스 참여를 위해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부터 진행된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도 올해 9월 4일부터 9일간 진행된다. 코리아블록체인위크는 지난해 약 7만 명 이상이 참가한 바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주최하는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도 올해 9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일정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2021년과 2022년 모두 9월에 열렸기 때문에 올해도 9월에 개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굵직한 블록체인 행사가 예정된 시기인 만큼 국내 시장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는 이더리움 관련 중요 업데이트도 계획돼 있다. 오는 4월에는 이더리움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이더리움의 합의 알고리즘 방식을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변경하는 머지 업그레이드가 완료됐다.

이번에 시행되는 상하이 업그레이드는 지분증명을 위해 스테이킹해야하는 이더리움이 시장에 풀리게 된다. 한편으로는 스테이킹 됐던 이더리움이 시장에 나와 시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그렇지 않은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하이 업데이트가 진행되더라도 이더리움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 적을 것 같다”라며 “이더리움은 스테이킹 된 양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는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추가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22일 오후 3시 40분경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30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